▲사진: 빌리 진 킹 인스타그램 |
여자테니스 국가대항전으로 치러져 온 '페드컵'의 명칭이 여자 테니스의 전설 빌리 진 킹(미국)의 이름을 딴 '빌리 진 킹컵'으로 바뀐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18일 "빌리 진 킹이 테니스에서 보여준 선구자적인 역할을 기리기 위해 페드컵의 명칭을 빌리진 킹컵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970년 빌리 진 킹이 다른 8명의 선수와 함께 현재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의 전신인 버지니아 슬림스 투어를 설립한 지 5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
현역 시절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6번이나 우승한 킹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총 12번 정상에 오르며 세계 랭킹 1위까지 찍었던 테니스 명예의 전당 회원이다.
30세 때인 1973년 당시 55세였던 남자 선수 바비 리그스와 대결에서 3-0(6-4 6-3 6-3)으로 승리하는 등 테니스에서 여성 차별 등 각종 불평등을 없애기 위해 앞장선 인물로 평가받는다.
현재 세계 4대 그랜드슬램 가운데 하나인 US오픈이 열리는 장소의 명칭 역시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다.
초대 빌리 진 킹 컵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페드컵이 열리지 않는 관계로 내년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