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한국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만나 45-41라는 점수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 사진=연합뉴스 |
이날 경기에서 박상원, 오상욱, 구본길이 먼저 피스트에 올랐고 도경동은 교체 선수로 대기했다.
헝가리의 간판 아론 실라지를 상대로 박상원이 첫 라운드 5-4 우위를 점했고, 이어진 구본길과 언드라시 서트마리의 3라운드에서 15-11로 격차를 다소 벌렸다.
5라운드까지 25-22로 앞섰던 한국은 6라운드 오상욱이 서트마리를 상대로 런지 공격을 실패하는 등 고전했고, 30-29로 꼬리를 잡히기 직전까지 쫓기며 해당 라운드를 마쳤다.
7라운드 때 투입된 교체 선수 도경동은 올림픽 데뷔를 단체 결승전을 통해 하게 됐다. 도경동은 러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5연속 득점에 성공해 순식간에 35-29로 점수를 벌렸다.
이어 8라운드에 투입된 박상원도 서트마리를 상대로 40-33으로 앞서며 리드를 지켰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실라지와 검을 맞댄 박상원이 마지막 5점을 책임지며 44-41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사브르 단체전이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를 제외하고 2012년 런던,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 파리 올림픽을 통해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 27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한 오상욱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우승하며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에 등극했다.
또 이번 금메달로 한국은 아시아 국가 최초 올림픽 펜싱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한편 한국 펜싱은 오는 3일 열리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마지막으로 출격해 메달 추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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