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장수연 "좋은 기억 가득한 대회...긍정적인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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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장수연(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이 오는 6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예선, 6,370야드-본선)에서 개막,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30개 대회, 283억 원의 규모로 열렸던 KLPGA투어는 2023시즌 32개 대회, 총상금 314억 원 규모로 업그레이드되면서,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정규투어 시즌 총상금 300억 원을 돌파하고 역대 최다 상금액을 경신했다. 이미 지난해 연말 동남아시아의 싱가폴과 베트남에서 시즌을 시작한 KLPGA투어는 이번 국내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승수 쌓기와 상금 획득, 그리고 각종 타이틀 획득을 향한 선수들의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약 4개월간의 동계훈련의 결과를 시험해 볼 기회이자 시즌 초반 흐름을 잡을 중요한 대회로 선수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아온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은 그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갤러리에 개방되지 않았던 지난 4년과 달리 올 시즌부터 본 대회의 갤러리 입장이 허용되면서, 한층 더 축제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대회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4년 만에 갤러리와 함께 하는 본 대회에서 제주의 강풍까지 이겨내고 2023시즌 국내 개막전 우승의 영광을 과연 누가 가져갈 것인지 그 주인공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유일의 다승(2016년, 2022년) 기록자로서 타이틀 방어와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베테랑 장수연(동부건설)에게 시선이 모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장수연은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 막판까지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가며 우승의 희망을 이어가다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달리던 이소미(대방건설)와 동타를 이룬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이소미를 한 타 차로 추월하면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그로부터 1년 만에 타이틀 방어와 대회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 장수연은 "2016시즌과 2022시즌에 우승하며 유일한 대회 다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좋은 기억이 가득한 대회인만큼 긍정적인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개막전 출전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 손목 부상으로 고생해서 겨울 동안 재활하고 체력을 끌어 올리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또한, 그린 주변의 쇼트게임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쇼트게임 위주로 많이 준비했다."고 밝힌 뒤 비시즌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장수연을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힌 데 이어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기 때문에, 올 시즌은 부상 없이 마무리하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시즌 6승을 달성하며 다승왕과 상금왕을 차지한 '대세' 박민지(NH투자증권)는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 직전 코로나19 감염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아쉬움을 털어버릴 각오다. 박민지는 "지난 시즌 코로나로 본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서 2년 만에 출전이라 그런지 더 설렌다."며 "제주에서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별로 없어서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올 시즌 첫 번째 목표를 우승이라고 밝힌 박민지는 두 번째 목표로 "올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지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다승왕이자 상금왕 박민지를 제치고 대상과 최저타수상을 거머쥐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김수지(동부건설)는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만큼, 올 시즌을 위해 전지 훈련에서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기대가 되고,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도 즐겁게 시작하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해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KLPGA투어에 신인상포인트 제도가 도입된 1999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신인상 포인트 3천 포인트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신인왕에 올랐던 이예원(KB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꾸준한 플레이로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우승이 없어 아쉬웠다."며 "상반기에 첫 승을 하고, 이후 최소 1승을 더 추가해 다승을 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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