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무용단의 ‘에이플러스 A+’를 오는 12월 13~15일 3일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에이플러스 A+’는 2015년부터 시작된 서울시무용단의 안무자 육성 프로그램인 ‘토핑’을 확장해 2023년부터 선보인 서울시무용단의 연말 공연이다.
▲ 사진=세종문화회관 |
서울시무용단은 지난 5월 올해의 ‘에이플러스 A+’에서 공연될 두 작품을 선정하기 위한 작품을 공모했고, 6월 시연회를 열었다. 공모에 참가하는 안무자들은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쇼케이스를 선보였고, 내부 토너먼트 형식의 안무배틀이 이루어져 최종 두 작품이 선정되었다.
선정된 두 작품은 매회 공연 후 관객들의 평가를 받게 된다. 관객들은 공연을 보고 난 후 로비에 설치된 투표함에 두 작품 중 자신이 좀 더 선호하는 작품에 직접 투표를 하여 서울시무용단의 안무배틀에 참여하게 된다. 4회 공연이 모두 끝나면 관객의 투표 결과를 공개하여 한 작품만 내년 ‘에이플러스 A+’에서 다시 한 번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에이플러스 A+’는 안무자들이 서울시무형유산 지정종목 56개 중 소재를 선정하여 더블 빌로 진행되는 두 작품 간 이질성을 해소하였다.
유재성 안무작 ‘현현’은 서울시무형유산 지정종목 제26호 ‘소목장’을 소재로, 박정훈 안무작 ‘아이고, 아이고’는 제52호 ‘생전예수재’를 소재로 했다.
먼저 ‘현현’은 ‘드러내어 나타내다’, ‘숨겨져 있던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다’라는 단어 뜻처럼 닫혀있는 순간에도 안과 밖을 연결하고, 모든 것을 하나의 시공간에 담아내는 창호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섭리를 표현하고자 한다.
작품에는 올해 싱크넥스트 ‘광광 굉굉’의 음악감독이었던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성시영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하여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아이고, 아이고’는 생전예수재라는 전통적 의식의 연희적 성격을 부각한다.
축제의 즐거움 속에서 자신의 삶을 회고하고 반성과 감사의 의미를 격정적인 춤으로 표현한다. 공연이 진행됨에 따라 무용수들과 함께 관객은 회고와 반성, 감사의 의미를 새기게 된다.
무대에는 장고, 바라, 대금, 징, 꽹과리, 대아쟁, 철아쟁의 전통악기와 플로어탐, 프레임드럼, 심벌 등 다양한 타악기가 등장한다. 다채로운 악기의 선율이 범패 소리와 어우러진다.
서울시무용단 윤혜정 단장은 “두 작품 모두 서울시무형유산 지정종목에서 소재를 가져왔지만 전혀 다른 색깔의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관객들이 공연장에 와서 직접 관람하고 투표에 참여할 때 행복한 고민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