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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란(사진: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유해란이 신설 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2·6천59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전날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고진영과 동타를 이루면서 연장전에 돌입했고,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파를 지키며 보기에 그친 고진영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57만 달러.
작년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수확하며 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던 유해란은 이로써 약 11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유해란은 또한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 이후 2024시즌 LPGA 투어에서 우승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자신의 LPGA투어 커리어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인 10언더파 62타를 치며 단독 선수에 나섰다가 3라운드에서 무려 5타를 잃으며 고진영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유해란은 이날 전반까지 4타를 줄이며 선두를 질주하던 고진영이 중반 들어 티샷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고 12번 홀(파5) 버디로 단독 선두를 되찾은뒤 고진영과 일진일퇴의 우승 경쟁을 이어갔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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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란(사진: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
이날의 승부는 18번 홀(파5)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 세 번째 샷으로 갈렸다.
유해란이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안착시킨 반면 고진영의 샷은 약간 당겨져 그린을 넘어갔고, 이어진 고진영의 4번째 샷은 그린을 타고 많이 흘렀고, 이후 이어진 파 퍼트도 홀을 외면했다. 이후 유해란은 침착하게 2퍼트로 마무리하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해란은 "올해 많은 기회가 있었으나 놓치면서 두 번째 우승까지 무척 어려웠다. 오늘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첫 우승만큼 두 번째 우승도 힘들었기에 정말 기쁘다. 한 번 더 우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년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의 LPGA 투어 통산 16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고진영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자 6번째 톱10에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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