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2차 연장 접전 끝에 84-77 KB스타즈 제압
김소니아-김진영, 나란히 '더블더블' 활약으로 팀 승리 견인
|
▲ 개막전 승리 직후 세리머니를 펼치는 김소니아(사진: WKBL)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 신한은행의 유니폼을 입은 두 명의 이적생 김소니아, 김진영이 새 소속팀에 짜릿한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신한은행은 30일 홈인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2차 연장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84-77, 7점 차 승리를 거뒀다.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까지 49-61로 뒤졌으나 경기 종료.3분 52초 전 KB스타즈 강이슬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이후 맹렬한 추격전을 전개, 걍기 종료 22초 전 김아름의 3점 슛이 림을 가르면서 66-65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KB스타즈의 허예은에게 동점 자유투를 허용,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차 연장을 75-75로 마친 뒤 2차 연장을 맞은 신한은행은 김진영의 2점 슛, 강계리의 자유투, 김소니아의 레이업으로 81-75를 만들었고, 종료 1분 43초 전에는 김소니아의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한채진이 골밑 득점과 추가 자유투로 84-77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따르면 역대 공식 개막전에서 2차 연장전을 치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연장전이 치러진 것도 2000년 여름리그 삼성생명-현대 경기가 유일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단비가 아산 우리은행의 유니폼을 입게 되며 그 보상 선수로 신한은행의 유니폼을 입게 된 김소니아(23점 16리바운드), 부산 BNK썸에서 이적해 온 김진영(19점 13리바운드)은 이날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쳐 팀에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철녀' 한채진도 더블더블(10점 10리바운드)을 기록했고, 김아름과 강계리도 나란히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B스타즈는 에이스 박지수가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팀에서 이탈해 있는 가운데 슈터 강이슬이 이날 3점 슛 4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렸으나 경기 막바지 5반칙으로 퇴장 당하면서 힘을 잃었다.
한편,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이날 예정됐던 식전 행사는 취소됐고, 경기 시작 전 양 팀 선수단과 관중들이 묵념으로 애도를 표했다. 선수들은 유니폼에 검은 리본을 달고 뛰었다. WKBL은 이날부터 국가 애도 기간이 종료되는 다음 달 5일까지 경기장에서 묵념 등 추모 행사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응원단장과 장내 아나운서의 응원 유도는 최소화하고, 치어리더 공연도 진행하지 않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