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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흥국생명이 정관장의 거센 저항을 제압하고 2년 연속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를 2위 흥국생명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0) 3차전 홈 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19)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이날 까다로운 구질의 서브로 정관장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놓은 가운데 김연경(21점), 윌로우 존슨(14점·등록명 윌로우), 레이나 도코쿠(15점·등록명 레이나) '삼각편대'가 효과적인 공격을 펼쳐 낙승을 이끌어냈다.
3전 2승제 PO에서 1차전을 따낸 뒤, 2차전을 내줬지만 홈에서 치른 3차전에서 완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흥국생명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은 지난 시즌에 이은 2시즌 연속이자, 통산 10번째다.
흥국생명은 오는 28일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의 홈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를 시작으로 2018-2019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반면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 미들 블로커 정호영의 부상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2011-2012시즌 이후 12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에 오르겠다는 꿈도 물거품이 됐다. 국내 복귀 후 다시 한 번 우승의 기회를 맞은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정관장도 좋은 경기를 했다. 어렵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겠다"며 "2020-2021, 2022-2023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까지는 나갔는데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이렇게 또 기회가 왔으니, 이번에는 꼭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 전에 양효진(현대건설)이 전화해서 '개인적으로는 언니를 응원한다'고 말하더라. 아마도 현대건설이 정관장을 응원한 모양"이라고 웃으며 "현대건설과 우리가 정규리그 내내 좋은 승부를 벌였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수준 높은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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