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신화=연합뉴스 |
한국(세계랭킹 40위)은 4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라운드 E조 첫 경기에서 중국(6위)에 세트 점수 0-3(12-25 21-25 16-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같은 조의 북한과 나란히 2패(무승)를 기록한 한국은 5일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중국과 베트남에 밀려 4강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 메달권 진입이 무산됐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은 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역대 두 번째로, 2006년 도하 대회(5위) 이후 17년 만이다.
여자 배구는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12연패), 아시아선수권(역대 최하 6위), 파리 올림픽 예선전(7연패)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 노메달까지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중국의 높이를 극복하는데 역부족이었다. 미들 블로커 듀오 위안신웨(202㎝), 왕위안위안(196㎝)를 앞세운 중국이 평균 신장에서 189㎝에 달했던 반면 한국은 그보다 9cm 나 작았고, 스파이크 높이(318m-286㎝)와 블로킹 높이(305㎝-270㎝)에서 현격한 열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위안신웨와 왕위안위안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23점을 합작하며 높이에서 한국을 압도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강소휘(GS칼텍스·9점), 이주아(흥국생명),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이상 6점)가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메달 획득 실패가 확정된 한국은 5일 북한과 6년 만에 남북대결을 치른 뒤 6일부터는 이틀간 5∼8위 결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