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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디아 고(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4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리디아 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6천61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전날 단독 선두였던 후루에 아아캬(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리디아 고는 이날 9번 홀(파5)에서 약 2.5ｍ의 이글 퍼트로 공동 선두에 합류했고, 17번 홀(파3)까지 후루에에게 1타 뒤진 2위로 가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6ｍ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공동 1위로 기분 좋게 2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최근 2년간 LPGA 투어 대회 우승자만 나설 수 있는 대회로, 리디아 고는 2022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19승을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LPGA투어에서 우승이 없었지만 지난해 2월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대회인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바 있다.

지난해 12월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인 제이슨 데이(호주)와 한 조로 출전해 우승했지만, 이 대회는 정규 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로, LPGA 투어의 공식적인 우승 횟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2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4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하게 됨과 동시에 목표로 하고 있는 파리올림픽 출전에도 성큼 다가설 수 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기자 회견에서 고진영을 지도하는 이시우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올해 파리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대한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바 있다. 리디아 고와 후루에가 공동 선두를 형성한 가운데 가비 로페스(멕시코)와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가 나란히 6언더파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알렉사 파노(미국)는 5언더파 공동 5위다.

한국 선수로는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이 1언더파 143타로 공동 21위, 양희영은 이븐파 144타로 공동 23위를 달리고 있다.

전인지는 4오버파 148타로 출전 선수 35명 가운데 33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