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클래식’이 뮤지컬로 재탄생하는 가운데, 오는 22~23일 대학로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의 여름날, 지혜는 상민을 짝사랑하면서도 친구를 대신해 상민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대필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엄마의 오래된 연애편지를 발견하게 되고, 엄마인 주희가 젊은 시절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져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략적으로 태수와 약혼했지만 사실 준하를 사랑하는 주희의 이야기에 지혜는 점점 빠져든다.
▲ 사진=연우무대 |
뮤지컬 ‘클래식’은 영화 ‘클래식’(2003)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2002년과 1960~70년대를 오가며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섯 남녀의 사랑 이야기는 시대적 배경과 함께 어우러져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뮤지컬 ‘클래식’은 약 5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2018년 겨울부터 연우무대와 창작진이 함께 작품을 구상하고,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대본 집필과 음악 작곡을 시작했다. 영화 발표 이후로도 20여 년이 지난 만큼 지금의 시대적 감수성을 고려해 대본 개발을 거듭했다.
정민아 작가는 “영화가 갖고 있는 감성과 정서를 그대로 담으면서도 무대에서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자 했다”며 “관객들이 이 작품을 통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작곡과 편곡을 담당한 김드리 작곡가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레트로’한 이미지를 음악적으로 살리면서도 진부하지 않은 색깔을 내려고 노력했다”며 “듣는 이들의 마음에 남는 음악을 통해 사랑과 낭만에 대해 잠시나마 꿈꿀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뮤지컬 ‘클래식’ 쇼케이스에는 6인조 라이브 밴드가 함께 한다. 넓은 음역에서 밀도 있는 소리를 구현하고자 피아노와 함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편성했고, 리드미컬한 요소의 퍼커션과 깊은 애수를 가진 음색의 오보에를 곁들이게 된다.
친구들의 연애편지를 대필해주는 순수한 영혼 준하 역에는 신성민이 출연하고, 홍지희는 호기심 가득한 소녀 주희와 엄마를 쏙 빼닮은 지혜로 분해 1인 2역을 선보인다. 지혜가 짝사랑하는 상민 역에는 임진섭이, 수경의 이름으로 도착하는 편지에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는 준하의 둘도 없는 친구 태수 역에는 황두현이 출연한다.
이외 이시안, 김대웅, 윤데보라, 정소영, 김영우, 김대식이 함께 한다.
뮤지컬 ‘클래식’ 쇼케이스는 연우무대 유료회원 ‘연우패밀리’를 대상으로 상연된다. ‘연우패밀리’ 회원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네이버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관람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의 총괄 프로듀서인 유인수 연우무대 대표는 이번 “쇼케이스는 내년 본 공연을 준비하기 위한 최종 점검 발표 과정”이라며 “그동안 연우무대를 응원해준 ‘연우패밀리’ 회원들에게 선물과 같은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클래식’ 쇼케이스는 전막을 공연하며 러닝타임은 140분(인터미션 15분) 예정이다. 공연은 이달 22~23일 서울 CJ아지트 대학로에서 무료로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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