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서 볼프스베르거에 4-1 완승
▲손흥민(사진: AP=연합뉴스) |
손흥민(29·토트넘)이 시즌 18호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한 시즌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새로 썼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3분 팀의 선제골을 작성, 토트넘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해리 케인이 결장한 가운데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선 손흥민은 개러스 베일의 크로스에 몸을 날려 헤딩 슛으로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올 시즌 18호 골(정규리그 13골·유로파리그 예선 1골·본선 3골·리그컵 1골)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각종 대회에서 올린 도움 13개를 포함해 이번 시즌 31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앞서 그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는 지난 시즌에 기록한 30개(18골 12도움)였다.
또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로 UEFA 클럽대항전 본선에서 이날까지 20골(챔피언스리그 14골·유로파리그 6골)을 기록했다.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 중 UEFA 대회에서 20골 이상을 기록한 건 손흥민이 네 번째다. 해리 케인(29골), 마틴 치버스(22골), 저메인 디포(20) 다음이다.
전반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역할을 다한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카를루스 비니시우스와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5분 한 차례 왼발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했던 손흥민은 8분 뒤 베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 넣으며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전반 28분에는 베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직접 추가 골을 뽑아냈다.
지난해 9월 토트넘으로 돌아온 베일이 이 팀에서 한 경기에 득점과 도움을 모두 기록한 건 2013년 4월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처음이다.
볼프스베르거는 2분 뒤 다리오 비징거의 절묘한 헤딩 슛으로 기회를 노렸으나,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오히려 전반 34분 루카스 모라까지 득점에 가세해 격차를 더 벌렸다.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모라는 상대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크리스토퍼 베르니츠니히의 프리킥이 윗그물에 얹히며 0-3으로 끌려간 볼프스베르거는 후반 들어 공격에 적극성을 더했다.
후반 10분 토트넘 무사 시소코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미카엘 리엔들이 키커로 나서 한 골을 만회했다.
13분 뒤에는 베르니츠니히의 슈팅이 토트넘의 골대를 강타한 뒤 떨어졌으나 간발의 차로 골라인은 넘기지 못했다.
상대 공세에 잠시 흔들리는 듯했던 토트넘은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비니시우스의 쐐기 골로 승리를 매조졌다.
후반 43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에리크 라멜라가 헤딩으로 짧게 연결했고, 비니시우스가 왼발로 마무리 지었다.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토트넘은 이달 25일 홈에서 볼프스베르거와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