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다솜(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 상금 2억7천만원)에서 대회 마지막 날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한 마다솜(삼천리)이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과 함께 우승과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마다솜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한 개에 버디 9개를 묶어 11언더파 61타를 쳤다.
나흘간 이어진 이번 대회 전체를 통틀어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쓴 마다솜은 이로써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2위 윤이나(하이트진로, 10언더파 278타)를 9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수확한 이후 약 1년 만에 거둔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KLPGA 투어에서 9타 차 우승은 2000년 이후 최다 타수 차 우승 타이기록이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7천만 원을 받는 '잭팟'을 터뜨린 마다솜은 시즌 누적 상금 4억원을 돌파, 31위에 머물던 상금 순위를 17위까지 끌어올렸다.
다음은 마다솜의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자료: KLPGT)
Q. 우승 소감?
일단 오늘 전반 9홀까지는 우승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후반에 4홀 연속 버디하는 순간부터 '조금 다가왔나?' 라는 생각했다. 워낙 쉽게 가지 않는 성격이어서 '17번 홀은 잘 넘겨야지' 생각하고 끝까지 잘 쳤더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Q. 많은 갤러리가 왔다. 의식이 됐을 것 같은데?
일단 첫 홀에 티샷이 왼쪽 벙커로 가서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벙커샷 너무 잘해서 그때 긴장이 조금 풀렸다. 그때 이제 퍼터를 두 홀 연속 롱 퍼트를 넣고 조금 들떴는데 스스로 '18번홀 올 때까지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는 얘기를 했다. 계속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남 의식을 안 하려고 했다.
Q. 이번 우승이 어떤 터닝 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지?
다시 조금 나에 대한 믿음이 많이 생긴 것 같다. 그전까지는 '올해는 내 골프가 사라진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되찾은 것 같아서 좋다.
Q. 오늘이 라이프 베스트 기록인지?
아마추어 때 샷이글과 홀인원을 같이 기록해서 10언더파를 기록한 적이 있다. 오늘 기록이 프로 최고 기록이자 라이프 베스트다.
Q. 언제 리더보드를 봤는지?
한국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할 때도 그렇고, 작년에 우승할 때도 그렇고 항상 17번 홀에서 더블보기나 보기를 기록해서 어렵게 갔었다. 그래서 리더보드를 안 보다가 16번 홀에서 처음 봤는데, 타수 차이가 크게 났었다. 그때 긴장이 사라져서 남은 홀에서 좋은 샷이 많이 나온 것 같아요. 그래도 끝까지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Q. 앞으로의 목표?
현재 샷 감도 좋고, 다음 주 대회가 메이저 대회이다 보니까 우승까진 아니어도 톱텐 정도는 노려보려고 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