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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슈잉(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국내 선수들과 동일한 루트를 거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입성에 성공한 중국 국적의 리슈잉이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리슈잉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예선, 6,370야드-본선)에서 개최되는 KLPGA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에 출전한다.
지난해 2월 KLPGA는 외국인 선수의 국내투어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대한민국 국적자만 참가할 수 있었던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3부 투어)를 전면 개방하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리슈잉은 이에 따라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점프투어에 도전했고, 시드순위전을 통해 ‘KLPGA 2022 백제CC · XGOLF 점프투어’ 1차전부터 4차전까지(1차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점프투어에서 아마추어답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두 차례 준우승과 함께 ‘KLPGA I-TOUR 회원’ 자격을 얻은 리슈잉은 ‘KLPGA 2022 그랜드 · 삼대인 점프투어 5차전’에서 첫 우승을 수확했고, 이후 한 차례 더 우승을 추가하며 드림투어(2부투어) 3차 대회(‘KLPGA 2022 지에이 코리아 드림투어 2차전’부터 4개 차전)의 시드를 획득했다.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긴 리슈잉은 9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 1회를 포함해 두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11월 열린 ‘KLPGA 2023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도전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17위를 차지, 2023시즌에 개최되는 거의 모든 KLPGA투어(1부투어)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사실상의 풀시드를 획득했다. 리슈잉은 이로써 KLPGA가 외국인 선수의 국내투어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전면 개방한 이후 국내 선수와 동일한 단계를 거쳐 정규투어에 입성한 최초의 외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리슈잉은 중국 국적의 선수지만 8세 때 국내로 이주했고, 조선족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구사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는 점에서 '무늬만 외국인'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 따라서 정규투어 무대에서 선배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치르는 데 있어 코스 적응이나 경기력 외에 문화적인 문제로 적응의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어 신인왕 경쟁을 펼치는 데 특별한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 지난 비시즌 필리핀에서 드라이버 비거리 늘리기와 숏게임 보완에 중점을 둔 전지훈련을 소화한 리슈잉은 KLPGA와 인터뷰에서 "정규투어는 전장이 조금 더 길기 때문에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고, 그린도 더욱 까다롭다고 들어서 퍼트 연습에도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고 루키 시즌에 대비한 훈련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개막전에는 ‘하면 된다’라는 각오로 톱10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개막전 출사표를 던진 리슈잉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2023시즌 목표는 무조건 신인왕이다.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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