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손흥민은 이날 활약으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정규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아시아 선수로서 EPL 10-10 클럽 가입은 사상 최초다. 아울러 손흥민은 EPL에서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기록했다.
올 시즌 EPL에서는 현재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11골 18도움)에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로 10-10 클럽 멤버가 됐다.
이날 승리로 시즌 승점을 52(14승 10무 11패)로 늘린 토트넘은 승점 50(12승 14무 9패)에 머문 아스널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서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을 위한 불씨도 살렸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마지노선인 4위 자리의 레스터 시티(승점 59)와는 7점 차,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5위 자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8)와는 6점 차로 간격을 좁혔다.
손흥민은 이날 해리 케인과 함께 4-4-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전반 16분 아스널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토트넘이 0-1로 끌려가기 시작한 지 3분 만에 아스널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츠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뒤 골 지역 왼쪽으로 혼자 몰고 들어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왼발 칩킥 로빙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팔 부상에도 풀타임을 뛰며 두 골을 몰아넣었던 지난 2월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26라운드 경기 이후로는 5개월 만에 나온 골로 코로나19 사태로 시즌이 중단됐다가 재개된 이후 6경기 만에 처음 터진 손흥민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10호 골이자 모든 대회를 통틀어 시즌 17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이후 후반 36분 코너킥으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역전 헤딩골을 도우며 이날 토트넘의 역전승을 자신의 발끝으로 결정 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온라인 팬 투표에서 60.2% 압도적인 득표율로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킹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