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아의 스파이크(사진: KOVO) |
도로공사는 17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1(25-27 25-9 36-34 25-23)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는 이날 블로킹으로만 20득점을 올리며 13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한 기업은행을 압도했다. 한 경기 20개의 블로킹은 도로공사의 구단 최다 기록(종전 19개)이자 V리그 여자부 한 경기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함께 보유한 22개다.
도로공사의 박정아는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3점(종전 18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기업은행의 에이스 김희진은 혼자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기업은행 내준 도로공사는 2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되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23-24로 뒤진 상황에서 기업은행 외국인 공격수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의 오픈 공격을 배유나가 블로킹 해내며 듀스를 만들었고, 34-34까지 시소게임을 펼쳤다. 결국 34-34에서 박정아의 퀵 오픈 공격이 터치아웃 득점이 된 데 이어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기업은행 표승주의 퀵 오픈 공격이 그대로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36-34로 도로공사가 세트를 가져옴과 동시에 승기를 잡았다. 도로공사와 기업은행이 이날 3세트에서 기록한 합계 득점(70점)은 V리그 여자부 역대 한 세트 최다 득점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2005년 12월 31일 KT&G와 도로공사가 1세트에서 작성한 82점(KT&G 42점·도로공사 40점)이다. 4세트에서는 도로공사의 블로킹이 경기를 끝내는 단초가 됐다. 도로공사는 4세트 13-13에서 전새얀과 배유나가 번걸아 세 차례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16-13으로 달아났고, 17-15로 추격당한 상황에서도 배유나와 이윤정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이후 리드를 이어간 도로공사는 결국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