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제골을 넣은 주장 이승원(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이 세계 축구차셰대 스타 플레이어들의 등용문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첫 판에서 '강호' 프랑스를 격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어게인 2019'를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볼 점유율에서 3-7 비율로 밀리는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 22분 주장 이승원(강원)이 완벽한 역습으로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18분 코너킥 세트 피스 상황에서 이영준(김천)이 헤더 결승골을 성공시키면서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힘입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는데 그친 프랑스에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U-20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17년 한국 대회(기니전 3-0 승) 이후 6년 만이다.
이강인(마요르카)이 맹활약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는 예선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0-1로 졌으나 이후 연승 행진을 펼친 끝에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이 대회에서 1차례 우승(2013년) 및 4위(2011년), 2차례 8강(1997, 2001년)과 16강(2017, 2019년)을 이룬 강호로, 한국이 이 대회에서 세계적인 강호 프랑스를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이로써 프랑스와 U-20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2승 3무 4패를 기록했다.
같은 조의 감비아와 온두라스의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한국은 조 1위(승점 3)로 나섰다.
24개 팀이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 대회에서는 각 조 1, 2위에 조 3위(6개조 3위 중 4개 국)까지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