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유리(팀 지니어스)가 박정은(팀 스트롱울프)에 1년 9개월 만에 '리벤지'에 성공하면서 종합 격투기 '로드FC'(ROAD FC)의 새 아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심유리는 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로드몰 로드FC 059'에서 펼쳐진 아톰급(-48kg) 챔피언 결정전(5분3라운드)에서 심판 2-0 판정승을 거뒀다. 심유리는 이로써 지난 2019년 12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7 더블엑스(XX)’에서 박정은에 당한 TKO 패배를 설욕하면서 아톰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심유리는 이날 큰 키와 긴 리치를 활용한 원거리 타격으로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는 한편, 한층 강화된 그라운드 방어 능력을 앞세워 박정은의 파괴력 있는 펀치와 레슬링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심유리는 경기 전 스스로 작성한 카운트다운에서 "져봤던 경험 덕분에 부족한 기술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정말 독하게 운동해서 안 되던 것들도 되게 만들었다."고 훈련을 통해 기량을 발전시켰음을 강조한바 있다.
▲ 사진: 로드FC
로드FC 1대 챔피언 함서희에 이어 아톰급 2대 챔피언에 오른 심유리는 승리 직후 케이지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으며 “저희 관장님이 꼭 챔피언 만들어주겠다고 해주셨는데 관장님 말이 맞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패한 박정은은 “내가 경기 점수에서 밀렸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판정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리벤지 매치를 치르고 싶다. 심유리 선수의 다음 경기 상대가 꼭 내가 됐으면 좋겠다”고 리턴 매치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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