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우 '210전 211기' 첫 우승 후일담 "아빠가 죽을 때까지 생일선물 없어도 된다고..."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8 07:22:58
  • -
  • +
  • 인쇄
▲ 최은우(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주 경남 김해시의 가야 컨트리클럽(파72, 6,818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정상에 오르며 2015년 데뷔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최은우가 후일담을 전했다.  최은우는 2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첫 날 1라운드 경기를 2오버파 74타로 마쳐 예상 커트 라인 밑인 공동 73위에 이름을 올렸다.  KLPGA투어 데뷔 211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이루고 출전한 첫 대회라는 점 자체도 부담이 될 만한 요소인데다 그 대회가 메이저 대회라는 점 역시 최은우에게는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경기를 마치고 스코어카드를 낸 최은우는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린 팬들에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같이 사진을 찍어준 뒤 믹스트존으로 들어섰다.  최은우는 "일단 뭐 아직도 제가 (우승을) 한지 안 한지 잘 모르겠어서 '붕 떠 있는 상태'에서 시합에 온 것 같다. 좀 차분하게 다시 생각을 좀 다 잡고 시합에 임하려고 하는데 너무 축하도 많이 받고 새롭게 경험해보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일단 좀 아직도 좀 붕 떠 있는 상태에서 시합을 했다. 어쨌든 저는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언제나 그렇듯 말투는 담담했지만 지난 일주일 사이 겪은 변화가 결코 만만치 않았음을 보여주는 눈빛이었다.  첫 우승을 이룬 다음 날 눈을 떴을 때 어떤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는지 묻자 최은우는 "눈을 못 감았다"는 다소 '섬뜩한' 답변을 내놨다.  
▲ 사진: KLPGA
 그는 "잠을 못 자가지고 뜬 것보다 계속 눈 뜬 상태로 하루를 보냈다. 또 부산 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거기 때문에 1시간 2시간 정도 잠깐 잠이 든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또 바로 다음 날  일정이 있어서 그 다음 날 좀 잤던 기억이 있다"고 눈코 뜰새가 없었던 지난 일주일을 돌아봤다.  이어 "아빠 생일 생일 파티도 하고 저희가 떡 이런 것도 돌려야 돼서 명단 작성도 하고 또 떡도 고르고 이제 매니지먼트 사랑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더라"며 "또 선수들을 위해서 커피 차도 해야 되고 해가지고 그런 거 진행하고 축하 받은 거 답장하느라 거의 한 3일간은 진짜 연락받고 하느라 핸드폰에 불이 났다."고 말했다.  듣고 있는 기자도 숨이 찼다. 첫 우승 이후 첫 대회 첫 라운드를 치른 최은우에게 갤러리들의 반응이 달라졌음을 느꼈는지 묻자 "비슷한 것 같은데 좀 더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 건 더 느꼈다"며 "너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은우의 우승으로 그의 메인 스폰서인 '아마노 코리아'도 일약 유명 기업이 됐다. 아마노 코리아는 주차 관제 시스템 업체로 알려져 있다.  최은우는 "다들 생소해 하셨다고는 했는데 이번에 저 때문에 또 어떻게 많이 알게 돼서 좀 기쁘다"며 "대표님이랑 거기 임직원분들께서 너무 많이 연락을 주셔서 또 너무 좋아해 주셨다"고 전했다. 최은우는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그 동안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의 이야기를 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 사진: KLPGA
 

특히 최은우가 우승한 그 날은 아버지의 62번째 생일이었다. 최은우는 우승 기자회견에사 "첫 우승이라는 너무 좋은 선물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심경을 전한바 있다. 

  이후 부모님께 우승과 관련해서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묻자 최은우는 "(아빠가) '앞으로 생일 선물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이제 죽을 때까지 생일 선물 없어도 된다. 이제 엄마 생일에 한번 해라'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며 웃었다.  어머니 생신 선물도 우승으로 할 것인지 묻자 최은우는 "어머니 생신이 2월인데 그 때 시함이 있을 지 모르겠어요"라며 웃으며 믹스트존을 나섰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 미녀골퍼 송윤아 프로가 알려주는 '드라이버 똑딱이' #드라이버 #골프 #캘러웨이
    KLPGA 김수지 프로가 에비앙 챔피언십 코스 직접 겪은 소감은?! #shorts #인터뷰
  • [맛보기] KLPGA 유현조 프로의 드라이버 멀리 보내는 비결 공개! 드라이버꿀팁???? #스윙레슨
    KLPGA 김민선7프로가 스스로 이름 뒤 숫자 '7'을 붙인 이유는?! #shorts #인터뷰
  • 곽예빈의 오픈클래스|레슨 프로가 알려주는 일관성있는 스윙을 위한 드릴
    김민선7프로, 시즌 왕중왕전 우승! 위믹스 챔피언십 2024 우승 기념 풀버전????
  • KLPGA 김민선7 프로의 롱 퍼팅 거리 계산하는 방법! 퍼터 꿀팁 #스윙레슨 #shorts #golf
    일관된 샷을 위한 홍지우 프로만의 '킥'은? |이벤트 참여하고 사인볼 받자!
  • [맛보기] KLPGA 유현조 프로의 러프에 들어간 공 우드로 빠져나오려면?! 3번 우드 꿀팁???? #스윙레슨
    곽예빈의 오픈클래스 With 홍지우 프로|GTOUR 프로가 알려주는 숏 & 롱아이언 스윙 레슨????
  • 미녀골퍼 송윤아 프로가 알려주는 '똑바로 보내기 위한 손의 위치' #드라이버 #골프 #캘러웨이
    [맛.Zip] 리듬과 타이밍! 스윙의 정확도를 올리려면?! KLPGA 이준이 프로의 스윙 레슨 #5번아이언 #3번우드 #드라이버
  • KLPGA 유현조 프로의 '위아래를 고정하고 스윙해보세요!' 7번 아이언 스윙꿀팁???? #shorts #golf
    [맛보기] KLPGA 유현조 프로의 벙커에서 뒷땅 없이 스윙하려면?! 7번 아이언 꿀팁???? #스윙레슨
  • 미녀골퍼 송윤아 프로가 알려주는 '올바른 테이크백 방법' #아이언 #골프 #캘러웨이
    [KLPGA] 보물 1호는 바로 이 클럽?! KLPGA 이준이 프로의 골프백 공개
  • [KLPGA] 윤이나, '대상, 상금, 평균 타수' 3관왕 확정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KLPGA] 대보 하우스디 오픈 준우승자 이준이 프로의 솔직 담백한 인터뷰

핫이슈 기사

  • 소노(PC)

스포츠W

주요기사

문화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