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스키의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스노보드 알파인 이상호(연합뉴스 자료사진) |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나라별, 종목 단체별로 두둑한 메달 포상금이 선수들을 기다린다.
먼저 우리나라의 경우 금메달을 따면 정부에서 포상금 6천300만원, 은메달 3천500만원, 동메달 2천500만원을 지급한다.
이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18년 평창, 지난해 도쿄올림픽과 같은 규모의 액수다.
단체전은 금메달 4천725만원 등 개인전의 75%에 해당하는 금액을 책정했다.
종목 단체에서도 포상금을 준비했다.
롯데가 회장사인 대한스키협회는 금메달을 따면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2014년부터 대한스키협회 회장사가 된 롯데는 메달을 따지 못한 4∼6위 선수들에게도 포상금을 준다. 4위 5천만원, 5위 3천만원, 6위 1천만원 순이다.
한국 스키는 2018년 평창에서 이상호가 스노보드 알파인에서 은메달을 획득,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이번 대회 개인 종목 금메달리스트에 포상금 1억원을 준다. 은메달 5천만원, 동메달 3천만원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 윤홍근 회장이 이번 베이징 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단체전 메달리스트들에도 포상금을 차등 지급하고,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와 지원 인력들에도 격려금을 줄 예정이다.
썰매 종목인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총 2억원에서 메달 색깔에 따라 포상금을 차등 지급한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사는 생활 위생 전문기업 팜클이다.'
나라별로도 메달 포상금에 차이가 난다.
먼저 미국은 3만7천500 달러(약 4천500만원)를 금메달 포상금으로 준다.
일본은 금메달 500만엔, 한국 돈으로 5천200만원 정도인데 단체전 메달에도 개인전과 똑같은 액수를 지급한다.
개최국 중국은 이번 대회 메달 포상금은 알려진 바 없지만 지난해 도쿄 올림픽 때는 중앙 정부에서 30만위안, 한화로는 5천600만원 정도를 준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있었다.
다만 중국의 경우 선수의 출신 성에서 더 큰 규모의 보너스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 미국 등은 모두 동·하계 올림픽 메달에 대한 정부 포상금에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는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홍콩은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 금메달 포상금 500만 홍콩달러, 무려 7억7천만원을 내걸었으나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포상금이 없거나, 액수가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로 미미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이번 대회에 홍콩은 선수 3명만 출전한다"며 동계 스포츠 저변이 취약한 만큼 후원 규모도 하계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미스대의 앤드루 짐발리스트 교수는 "동계올림픽은 하계 대회 규모의 40∼50% 정도"라며 "동계 종목은 날씨나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할 수 있는 나라의 수가 제한되고, 그만큼 참가 규모나 TV 시청률이 하계 대회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 대회를 통한 후원이나 경제적인 효과도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