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스민 파올리니(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탈리아의 베테랑 자스민 파올리니(세계 랭킹 26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1000 시리즈 두바이 듀티 프리 테니스 챔피언십(총상금 321만1,715달러) 단식 정상에 올랐다.
파올리니는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이가 슈비온텍(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을 꺾고 올라온 안나 칼린스카야(러시아, 40위)를 상대로 2시간 13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2-1(4-6, 7-5,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지난 달 열린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칼린스카야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가게 된 파올리니는 생애 처음으로 WTA투어 1000시리즈 패권을 거머쥐었다.
지난 2021년 9월 슬로베니아의 포르토로즈에서 열린 자바로발니카 사바 포르토로즈에서 WTA투어 통산 첫 우승을 수확한 이후 2년 5개월 만에 차지한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파올리니는 다음 주 새로이 발표되는 WTA 세계 랭킹에서 15위 안으로 순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 예선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오른 이후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9위에 올라 있는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를, 8강전에서 세계 3위 코코 가우프(미국)을 잡아낸 데 이어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슈비온텍을 잡아내는 돌풍의 행보를 이어가며 생애 첫 투어 우승을 바라봤던 칼린스카야는 파올리니의 벽에 막혀 통산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달 호주오픈에서 8강에 오르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8강 진출 기록을 썼던 칼린스카야는 이 대회 역대 최초로 결승에 오른 예선 통과자로서 투어 커리어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함으로써 세계 랭킹 20위 안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80위에서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시즌 개막 2개월 만에 60계단 이상 랭킹을 끌어올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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