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이슬의 영국전 경기 모습.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강이슬(26·하나은행)의 폭발적인 3점 슛이 한국 여자농구의 올림픽 본선 진출 희망을 이어가게 했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영국과 경기에서 82-79로 승리했다.
1승 1패가 된 우리나라는 9일 중국전에서 이기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만일 이날 영국에 졌더라면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되는 위기에서 한국을 구해낸 선수는 바로 강이슬이었다.
강이슬은 이날 3점 슛 7개를 던져 6개를 꽂는 '고감도 3점포'를 가동했고 1점을 겨우 앞선 종료 14초 전 자유투 2개도 다 넣어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40분을 교체 없이 뛰면서 우리나라 외곽의 선봉에 섰다.
강이슬은 경기를 마친 뒤 "이기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중요한 경기를 잡아서 매우 기쁘다"며 "내일 중국전도 좋은 기운을 이어서 도전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26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강이슬은 "오늘 몸을 풀 때부터 슛 감이 괜찮기도 했고, 언니들이 스페인과 1차전은 신경 쓰지 말고 밸런스를 찾으라고 조언해준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40분을 다 뛴 그는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더라도 내일 중국과 경기도 중요하다"며 "다 쏟고 가야 할 것 같은데 내일도 열심히 해서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1점을 앞선 종료 14초 전 자유투 상황에 대해 강이슬은 "긴장이 됐지만 긴장하지 않으려고 했고 다행히 2개가 다 잘 들어갔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아직 올림픽 본선에 나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은 잠깐만 하고, 내일 경기 준비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