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솔로 데뷔 후 첫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NCT 도영과 시즈니(엔시티 팬덤명)가 역대급 '러브썸' 무대를 완성했다. 여기의 '페스티벌의 신' 밴드 소란 고영배는 미친 무대 매너와 위트로 도영을 기다리던 시즈니들을 모두 홀렸다.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2024 러브썸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러브썸 페스티벌'은 문화컨텐츠 플랫폼 예스 24와 한국체육산업개발이 공동 주최하는 공연으로,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총 3만 관객을 동원했다.
▲4월 27일/28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K-SPO DOME서 개최된 '2024 러브썸 페스티벌' |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선 관객들은 입장곡으로 선정된 도영 '새봄의 노래', 소수빈 '달랐으니까', 로이킴 '봄봄봄'에 맞춰 11시부터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잔디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한둘씩 자리를 잡았다.
한낮의 태양 아래 관객들이 피크닉 존을 채우자 감미로운 보이스의 가수 최인경을 시작으로, 음색요정 치즈, '싱어게인3' 준우승에 빛나는 소수빈, 감성 뮤지션 박원, 밴드 소란, 힐링 보이스의 로이킴,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 K팝 대표보컬 도영이 출연해 무대를 장식했다.
최인경과 치즈 이후 등장한 소수빈은 "1년 만에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는데 수수깡(팬덤명) 여러분들이 많이 오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한 후 '난 행복해', '얼마나 더', '말해주라', '너는 없어', 'Need to talk', '넌 쉽게 말했지만', 'Last chance', 'Try Again', '넌 내게 특별하고'까지 9곡을 부르며 여심을 흔들었다. 그는 최근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재밌게 보고 있다며 자신이 참여한 '눈물의 여왕' OST 'Last chance'를 불렀고, 전날 무대에 오른 적재를 언급하며 "적재형이 제가 부른 '에이틴' OST '넌 내게 특별하고'를 리메이크 해주신다"고 깜짝 소식도 전했다. 이후 관객석까지 내려와 팬들과 눈맞춤 하며 인사했다.
▲4월 27일/28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K-SPO DOME서 개최된 '2024 러브썸 페스티벌' |
박원은 선글라스를 쓰고 무대에 올라 '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대에게', 'Fuxxxxx crazy', 'You’re Free', '널 생각해', '노력', '눈을 감아', '끝까지 갈래요', '미 병', 'All of my life', Touch'를 불렀다. 그는 "제가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해서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말하면서도 감성 보컬을 마음껏 뽐냈다.
밴드 소란의 등장에 분위기가 전환됐다. 소란의 보컬 고영배는 "오늘 여기 함성 잘 지르는 분들 오셨다고 들었다"며 공식 응원봉을 들고 피크닉 존을 가득 채운 시즈니에 함성을 유도했다. 소란은 '리코타 치즈 샐러드', '나만 알고 싶다', '너를 보네', '이제 나와라 고백', '괜찮아', '너를 공부해', 'GOOD BYE', '가을 목이', 'Prince', '우리, 여행'으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특히 '나만 알고 싶다', '이제 나와라 고백'으로 떼창을 유도, '가을목이'로는 모든 관객을 일으켜 세워 북유럽 댄스로 흥을 폭발시켰다. 여기에 시즈니를 '메로나 군단'이라고 부르며 무대 아래로 내려온 고영배는 피자를 먹는 팬을 찾아가 직접 먹여주거나, 비눗방울을 든 관객에게 더 불어달라는 등 '페스티벌 신' 다운 특유의 무대 매너로 시즈니들을 홀렸다.
노을이 진 후에는 로이킴이 등장했다. '봄봄봄'으로 달달하게 무대를 시작한 로이킴은 'LOVE LOVE LOVE', '나만 따라와', '문득', '잘 지내자, 우리', '북두칠성', '헤이 주드', '그때 헤어지면 돼', '서울의 달', '봄이 와도'로 봄밤의 감성을 자극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요즘 잘 지내시냐.(잘 지낸다고 대답) 잘 지낸다고 하니 좋다. 오늘 여기 오신 분들이 잘 왔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다"며 힐링송 '괜찮을 거야'로 마무리했다.
▲4월 27일/28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K-SPO DOME서 개최된 '2024 러브썸 페스티벌' |
이날의 헤드라이너는 최근 데뷔 8년 만에 솔로로 데뷔한 NCT 도영이었다. 도영의 차례가 되자 곳곳에서 시즈니의 공식 응원봉이 커지며 잔디마당은 형광색 물결로 뒤덮였다. 특히 도영 등장에 앞서 그의 타이틀곡 '반딧불' 뮤직비디오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가수가 없음에도 떼창으로 시동을 걸었고, 그 모습은 노래 제목처럼 '반딧불'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도영이 무대에 등장하자 폭발적인 함성으로 환호했다. 도영은 "오늘 야외 페스티벌 무대가 처음인데 처음인 티가 나죠"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자신의 밴드와 함께 '새봄의 노래'를 시작으로 커버곡 '그댄 달라요', '나의 바다에게', 'Lost In California', 태연의 'I'(아이)', '반딧불', 'Dallas Love Field', '쉼표'까지 폭발적인 고음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보컬로 또 한 번 팬들을 매료시켰다. 자신의 얼굴에 벌레가 있다는 모니터를 확인한 도영은 벌레가 많다며 "제 노래에도 곤충이 제목인 노래가 있다"며 '반딧불'을 불렀고, 또 'Lost In California'와 'Dallas Love Field'는 팬들의 떼창과 함께 무대를 완성했다. 마지막 '쉼표'가 끝난 후에도 계속되는 앙코르 요청에 '반딧불'을 한 번 더 부르고 팬들의 응원법 인이어를 뚫을 듯한 떼창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2024 러브썸 페스티벌’은 올해로 여섯 번째 개최됐다.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2019년 시작한 공연은 책과 음악이 함께하는 페스티벌로 매년 올해의 도서를 선정하여 책의 감성과 함께 사람들에게 설렘과 위로를 선사했다. 올해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여운 그림체와 따뜻한 문구로 행복을 안겨준 무운 작가의 첫 번째 그림 에세이 ‘마음 방울 채집’과 함께했다.
▲4월 27일/28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K-SPO DOME서 개최된 '2024 러브썸 페스티벌' |
전날인 4월 27일에는 구원찬 / 설아 / 경서 / 아월(OurR) / 아유무 이마즈(Ayumu Imazu) / 가호 / 정세운/ 샘김 / 남우현 / 하현상 / NEW HOPE CLUB / 멜로망스 / 적재 / 10CM / 데이브레이크가 무대를 마쳤다.
4월 28일에는 최인경 / 더 픽스 / 치즈 / H1-KEY(하이키) / 소수빈 / 디어클라우드 / THE SOLUTIONS(솔루션스)/ 박원 / 유채훈 / 소란 / 쏜애플 / 로이킴 / 이승윤 / 도영 / 키(KEY)가 무대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