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에 참석한 중국 쉬리민 감독(가운데)과 리멍. [촬영= 김동찬] |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중국 여자농구 대표팀 쉬리민 감독이 9일 한국과 경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8위 중국은 8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스페인(3위)과 경기에서 64-62로 이겼다.
이로써 중국은 9일 열리는 한국(19위)과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가게 됐다.
반면 이틀 전 스페인에 46-83으로 크게 진 우리나라는 8일 영국(18위)을 꺾은 뒤 9일 경기 결과에 따라 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가 정해진다. 만일 영국에 지면 곧바로 탈락 확정이다.
쉬리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실 대회 전에는 한국과 최종전이 올림픽 티켓을 가르는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9일 한국전 결과가 올림픽 진출 여부와는 무관해졌지만, 우리에게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오늘 우리가 스페인을 꺾은 것은 예상 밖의 결과"라고 시인하며 "한국전도 그렇고 올림픽 전까지 남은 경기를 통해 배우는 것이 있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중국을 81-80으로 물리친 바 있다.
한국이 여자농구 국제 대회에서 중국을 꺾은 것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 이후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경기가 5년 만이었다.
한국과 중국의 최종전은 한국 시간으로 9일 밤 8시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