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여제의 귀환′ 김민선, 시즌 첫 월드컵 금빛 질주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ｍ정상

▲ 김민선(사진: EPA=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민선(의정부시청)이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하며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김민선은 3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23-2024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ｍ 디비전A(1부리그)에서 37초73의 올 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에린 잭슨(미국, 37초75), 펨케 콕(네덜란드, 38초01)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이날 마릿 플레데뤼스(네덜란드)와 9조에 편성,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날 출전한 20명의 출전 선수 중 세 번째로 빠른 10초55에 첫 100ｍ 구간을 통과한 김민선은 이후 가속을 하며 플레데뤼스를 따돌리기 시작해 점차 격차를 벌린 끝에 여유 있게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지난 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3-2024 ISU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던 김민선은 이로써 시즌 첫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지난 8월 스케이트 부츠를 교체한 이후 첫 세계 정상 등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금메달이다. 김민선은 지난 시즌 월드컵 1차 대회부터 5차 대회까지 압도적인 성적으로 여자 500ｍ 우승을 독식했다.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ｍ에서는 체력 부담 속에 금메달을 놓치며 전관왕 등극에 실패했지만,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최강자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민선은 특히 월드컵 시리즈 외에도 4대륙선수권대회와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여자 500m도 우승, 자신이 출전한 국제대회 여자 500m에서 사실상 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새 스케이트 부츠에 대한 적응이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기록과 성적 면에서 지난 시즌보다 못한 성적이 나왔으나 마침내 기다리던 첫 금메달이 나오면서 동계올림픽을 향한 행보에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됐다. 

시즌 첫 월드컵 금메달을 수확한 김민선은 월드컵 4차 대회가 열리는 폴란드로 이동해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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