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나 칼린스카야(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안나 칼린스카야(러시아, 세계 랭킹 40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 이가 슈비온텍(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WTA투어 1000 시리즈 두바이 듀티 프리 테니스 챔피언십(총상금 321만1,715달러) 결승에 진출했다.
칼린스카야는 2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슈비온텍에 세트 스코어 2-0(6-4 6-4)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칼린스카야가 WTA투어 1000시리즈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 예선을 거쳐 본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린 칼린스카야는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9위에 올라 있는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를, 8강전에서는 세계 3위 코코 가우프(미국)을 잡아낸 데 이어 이날 세계 1위의 슈비온텍을 잡아내는 돌풍의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회에서 예선 통과자가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을 세계 랭킹 80위에서 시작한 칼린스카야는 지난 달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면서 랭킹을 40위까지 끌어올렸고, 그랜드슬램 대회 다음으로 많은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WTA 1000시리즈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생애 첫 WTA투어 우승을 WTA 1000시리즈 대회 우승으로 장식할 기회를 맞았다.
반면 지난 달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 3R(32강) 탈락 이후 WTA투어에서 15연승과 29세트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왔던 슈비온텍은 투어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 칼린스카야에 덜미를 잡히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칼린스카야의 결승 상대는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 26위). 파올리니는 2021년 9월 슬로베니아의 포르토로즈에서 열린 WTA투어 자바로발니카 사바 포르토로즈에서 첫 투어 우승을 수확한 이후 2년 5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칼린스카야와 파올리니의 상대전적은 1승 1패. 최근 맞대결은 지난 달 호주오픈 16강전으로 당시 칼린스카야가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