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사진: TFC) |
정유진은 다음 달 1일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 필리피노 파빌리온에서 열리는 'URCC: BETS 7'에서 URCC 스트로급 챔피언 겔리 불라옹(필리핀)에 도전한다.
14일 정유진의 소속 단체인 TFC에 따르면 URCC 측은 정유진을 이번 타이틀전에 기용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UFC에 진출한 카일린 커란과의 맞대결을 펼친 정유진의 경기를 보고 타이틀 도전자로서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고, 챔피언 불라옹 역시 정유진을 타이틀 방어 상대로 낙점했다는 설명이다.
TFC 1호 여성 파이터인 정유진은 주짓수 퍼플 벨트로 여러 주짓수 대회에서 입상했고, 2014년 종합격투기 프로 무대에 데뷔, 외국 무대에서 3연패 했지만 TFC에서는 2연승을 기록하며 스트로급의 강자로 자리매김 했다.
정유진은 그러나 지난 2016년 11월 'TFC 13'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서예담의 프로 데뷔전 승리의 제물이 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스트로급의 강자로 주목 받던 정유진의 승리를 예상했으나 타고난 근력과 그래플링을 앞세운 서예담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후 정유진은 한동안 케이지를 떠나 있었다. 패배의 충격을 떨쳐내는 데 어려움을 겪은데다 공황장애까지 겹치며 1년 가까이 케이지에 오를 수 없었다.
하지만 정유진은 지난 6월 케이지 복귀 준비중이라는 사실을 전했고, 지난달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세계종합격투기선수권대회(WMMAA)에 출전하며 케이지 복귀를 위한 준비를 진행시켜왔다.
정유진이 도전할 상대인 불라옹은 2016년 4월 프로에 데뷔한 올라운더로, 고른 영역에서 출중한 실력을 자랑한다. 상대를 하위포지션으로 몰아넣는 능력이 뛰어나다. 서브미션, 파운딩 모두 위협적이다.
마지막으로 정유진은 "아마추어 때부터 타이틀전 경기요청이 세 번이나 왔었는데 그때마다 상대의 부상이나 대회사 문제로 취소됐다"며 "이번에 타이틀전 얘기를 들었을 때 그 자리에서 울었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 이렇게 큰 기회가 와서 너무 감격스럽고 감사하다.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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