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론다 로우지 인스타그램 캡쳐 |
전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는 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 카지노 리조트에서 열린 UFC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에서 데이나 화이트 회장으로부터 여성 최초이자 유일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소개됐다.
화이트 회장은 "나는 UFC 회장으로서 거의 18 년 동안 많은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오늘 밤 마음에 떠오르는 말은 '절대'라는 말을 결코 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UFC와 대화 할 때는 말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내가 'UFC에서 여자가 결코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을 때 나는 한번도 론다 로우지를 만난 적이 없었다."며 "그녀는 모든 것을 바꿀 수있는 여자였다. 그녀는 내 마음을 바꾸기 시작했고, 세상을 바꿨다"고 로우지에게 찬사를 보낸 뒤 로우지를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소개했다.
현장에 운집한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남편인 트래비스 브라운과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로우지는 "여러분의 성원에 에너지를 얻었다. 여러분 덕분에 저는 이 놀라운 영예를 안는 첫 번째 여성"이라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도 70kg급 동메달리스트 출신인 로우지는 그 자체로 여성 종합격투기의 역사이자 UFC 흥행 판도를 바꾼 존재다.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으로서 6차 방어에 성공했고,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UFC 대회 메인 이벤트 자리에 여성 파이터로서 주인공으로 섰다.
12연승 가도를 달리다 홀리 홈, 아만다 누네즈에게 연패하며 옥타곤을 떠났지만 로우지가 UFC에 남긴 12승 2패라는 전적은 단순한 전적 이상의 가치를 갖는 기록이다.
그리고 이번에 여성으로는 최초로 명예의 전당 입성으로 로우지는 UFC 명예의 전당에 존재하는 19명의 선수 중 유일한 여성 파이터가 됐다.
현재 로우지는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와 계약하고 프로레슬러로서 제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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