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전천후 파이터' 진화한 홀리 홈, 다음 상대는 아만다 누네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1 14: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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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간 앤더슨에 판정승한 뒤 미소 짓는 홀리 홈(사진: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쳐)
전 UFC 밴텀급 챔피언 홀리 홈(미국) '난적' 매간 앤더슨(호주)에 완승을 거두고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된 'UFC 225' 대회에 출전한 홈은 앤더슨과의 페더급 매치(5분 3라운드)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홈은 이날 앤더슨을 상대로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의 경기를 펼쳐 승리를 따내면서 전천후 파이터로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앤더슨은 183cm의 장신으로 인빅타 FC 페더급 챔피언인 난적.
1라운드 초반 홈은 앤더슨을 상대로 타격 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채 몇 차례 정타를 허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내 그래플링 기술을 활용, 앤더슨을 바닥에 눕힌 채 관절기와 파운딩을 고루 섞어 써가며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고, 3라운드까지 같은 흐름을 이어나가면서 완승을 이끌어냈다.
경기 직후 분석된 내용에 따르면 이날 홈이 성공시킨 의미 있는 타격은 65회로 앤더슨(22회)의 3배에 가까웠고, 테이크 다운 4회에 그라운드 콘트롤 시간도 10분 39초에 달해 앤더슨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의식한 듯 판정 결과가 발표될 때 앤더슨은 홈의 손이 올라가는 순간 박수를 쳐주며 패배를 인정했다.
싱 챔피언 출신으로 타격 일변도의 경기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홈은 이날 그라운드 상황에서 동작이 느리고 움직임이 매끄럽지 못한 앤더슨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홈이 이날 보여준 기량은 그 동안 레슬링 훈련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짐작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었다.
이날 경기 직후 옥타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MC 조 로건이 홈에 대해 레슬링이 이전보다 확실히 발전했고,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하자 잠시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인 홈은 페더급에서 다시 타이틀에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밴텀급으로 돌아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은 피하면서도 밴텀급 복귀를 시사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홈은 앤더슨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 경기 이후 밴텀급으로 돌아가 벨트를 위해 싸우면 좋겠다. 난 랭킹 1위의 컨텐더다. 벨트를 되찾는 것이 내가 원하는 바"라고 밝혔다. 홈은 또 "135파운드(밴텀급 한계 체중)가 좀 더 내 집처럼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만다 누네스(사진: UFC)
전천후 파이터로 진화한 홈의 면모와 그의 바람을 종합해 보면 홈의 다음 상대는 현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브라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홈의 말대로 홈은 현재 밴텀급 랭킹 1위에 올라 있어 명분도 충분하다.
홈은 론다 로우지(미국)을 꺾고 밴텀급 타이틀을 확득한 이후 미샤 테이트(미국)에 통한의 서브미션 패배를 당해 챔피언 벨트를 빼앗겼고, 테이트는 누네스에게 패해 벨트를 빼앗긴바 있다.
가까운 장래에 홈과 누네스의 타이틀 매치가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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