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래리 나사르(PBS NewsHour 유튜브 캡쳐) |
“나에게도 5분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8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원 데비 스태브노우는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 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의 재판 도중에 피해자의 아버지가 나사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법정 경위가 제지한 것과 관련해 실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이튼카운티 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성폭행 피해자의 아버지 랜디 마그레이브스는 피고인석에 앉아있던 나사르에게 달려들다 법정 경위에 의해 끌려나가 구금됐다.
마그레이브스는 그의 세 딸이 모두 나사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알려져 있다.
마그레이브스는 당시 판사에게 독방에서 나사르와 단둘이 있을 수 있게 5분만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마그레이브스는 자신의 행동을 사과하며 평정심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스태브노우는 “이런 변태적인 행위와 나사르의 행동들이 파괴적이고 끔찍한지 우리 모두 이해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한 명의 엄마로서, 또 스포츠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어린 손녀를 둔 한 명의 할머니로서 나에게도 나사르와 같이 있을 수 있는 5분의 시간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며 “경위가 조금만 더 늦게 대응해서 마그레이브스가 나사르를 한두 대 때린 후에야 그를 제지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고 바랄 뿐”이라고 원통해했다.
한편 나사르는 지난 30년 동안 260명 이상의 체조선수를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5일 징역 40∼125년이 추가로 선고돼 최소 징역 140년에서 최고 징역 360년을 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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