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승리 후 송효경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는 노원 와일드짐 김한우 관장(왼쪽)과 전연실 관장(오른쪽) |
3년 만에 오른 케이지에서 짜릿한 TKO승을 이끌어내며 '만점 복귀전'을 치른 파이터 송효경(와일드짐)이 복귀전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송효경은 27일 서울 등촌동 KBS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엔젤스 파이팅 05 - 별들의 전쟁' 대회에 출전, 히야마 미키코(일본)와의 여성 스트로급 매치에서 1라운드 2분 48초 만에 파운딩에 의한 ‘레프리 스톱’ TKO 승을 거뒀다.
이로써 송효경은 지난 2014년 11월 ‘로드FC 019’ 대회에서 에미 토미마츠(일본)에 1-2 판정패를 당한 이후 3년 만에 가진 국내 격투기 무대 복귀전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3년의 공백을 깨고 케이지에 올라 승리를 거둔 데 대해 송효경은 "머릿속으로만 상상하고 꿈꾸던 무대를 실현했다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효경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노원 와일드짐의 김한우 감독, 전연실 관장의 도움을 받으며 훈련해왔다.
그는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2~3년간 격투기에 마음을 닫아두고 있었기 때문에 준비 초기에는 몸에 익지 않아서 굉장히 힘들었다. 그래서 준비 과정에서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며 "그러다 시합 한 달 정도 팦두고 새벽에 명상을 다니기도 했고, 체력적인 면이나 기술적인 면으로 보완을 하고 준비를 많이 했던게 도움이 된것 같다."고 설명했다.
복귀전에서 3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서는 "많이 준비를 했기 때문에 여유가 좀 있었던것 같다."며 "나의 강점을 살리는 쪽으로 이번 시합에 대비했다. 상대가 주짓수를 잘 하는 선수라고 들어서 그라운드로 가지 않으려고 방어 준비를 했는데 잘 맞았던 것 같다. "고 말했다.
경기 전 송효경의 글러브 착용을 도와주고 있는 노원 와일드짐 김한우 감독 |
이에 대해 송효경은 "내가 대표께 '제가 격투기 선수로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인 것 같습니다.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그러고 무대에 올랐는데 (이기고 난 후) 대표님께서 '송효경 선수, 엔젤스 파이팅에 와서 정말 멋있는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아들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이혼 이후 아들과 떨어져 지내지만 송효경에게 아들은 삶의 이유이자 파이터로서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도 송효경의 아들은 엄마를 응원하는 랩을 만들어 들려주는 등 아낌 없는 응원을 보냈다고.
송효경은 마지막으로 자신을 응원해 준 부모님과 '레드엔젤 응원단', 그리고 경기 전 입장곡을 멋지게 불러준 뮤지컬 배우 김나희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저를 믿고 응원해준 분들의 힘과 기운들이 나에게 많이 흡수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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