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라이밍 김자인 선수 (사진 : 올댓스포츠) |
13일 ‘2017 여성체육대상 선정위원회’는 올해 체육계를 빛낸 분야별 여성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중 대상인 윤곡여성체육대상은 명실상부 ‘암벽황제’로 통하는 김자인 선수에게 돌아갔다.
그동안 윤곡여성체육대상 후보로 꾸준히 이름이 올랐던 김자인은 2015년 최종 심사에서 선정되지 않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2년만에 최고의 여성체육인으로 인정 받게 되었다.
김자인은 거대한 인공 암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에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최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8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4차 대회 여자부 리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월드컵 개인통산 26번째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여성지도자상에는 우리은행 코치로 우리은행의 5년 연속 우승 기록에 공헌한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가 선정됐다. 한국 여자 농구의 레전드이자 ‘천재 가드’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던 전 코치는 2011년 4월 은퇴 후 2012년부터 우리은행 코치로 지도자 길을 걷고 있다.
신인상은 ‘리틀 김연아’ 최다빈(수리고)이 수상한다. 지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여자 피겨 금메달을 목에 건 최다빈은 김연아를 이어 국내 피겨계를 빛낼 재목이다. 3월 핀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상위 10위에 안착하며 한국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 2장을 따냈다.
공로상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배구의 주역이자 국내 4대 프로 종목(야구, 축구, 배구, 농구) 통틀어 최초의 여성 감독을 역임한 조혜정 씨에게 돌아갔다.
2010년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사령탑을 맡으며 최초의 여성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조혜정 씨는 스타 선수 출신 지도자로 여성 체육인의 귀감이 되었다.
올해부터 수상자 수를 늘린 꿈나무상은 피겨의 유영(과천중)을 포함해 총 10명의 꿈나무 선수에게 주어졌다. 꿈나무 분야의 선수들을 더 많이 격려해야 한다는 선정위원회와 여성체육인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이다.
여성체육대상은 故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이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고 올림픽 정신을 널리 펼침과 동시에 여성체육계에 용기와 힘을 주자는 취지로 제정한 상이다. 김 전 부위원장의 아호인 ‘允谷(윤곡)’을 딴 윤곡여성체육대상은 1989년부터 시상되었다.
또한 2013년부터는 여성체육인 리더십 함양에 기여하기 위해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으로 확대하여 더 많은 국내 여성체육인에게 시상하고 있다. 특히 아마추어 여성체육선수를 격려하고 여성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은 21일 오후 6시30분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며, 시상식과 함께 고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 추모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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