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연(사진: TFC) |
상대는 복싱 챔피언 출신의 라이카 에미코(일본).
서지연은 다음 달 9일 일본 내리마 코코네리 홀에서 열리는 'TTF(Tribe Tokyo Fight) 챌린지 07'에서 라이카와 플라이급매치(-57.2kg)를 펼친다.
라이카는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한 파이터다. 지난해 9월 'TFC 12'에서 現 UFC 밴텀급 파이터 김지연과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훈련 중 부상을 입어 TFC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복싱 전적 25승 8패 1무의 그녀는 WIBA 페더급(-57.15kg), IFBA 슈퍼라이트급(-63.5kg), OPBF 라이트급(-61.23kg) 세계 챔피언 출신으로, 2013년 8월 WBA 슈퍼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최현미에게 패한 뒤 종합격투기로 눈을 돌렸다.
2014년 9월 국내 무대를 통해 데뷔한 그녀는 임수정에게 패했으나 前 UFC 밴텀급 파이터 나카이 린 등과 자웅을 겨루며 경험을 쌓아나갔다. 실전감각을 익힌 라이카는 이후 '로드FC'에서 강진희, 김해인 등을 연달아 판정으로 누르며 4연승의 상승궤도를 그리고 있다.
스트로급(-52.7kg) 파이터로서 이번 경기를 통해 플라이급 첫 경기를 펼치게 된 서지연은 "상대가 라이카란 얘기를 듣고 너무나도 싸우고 싶었다. 플라이급은 내 체급이 아니라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그 선수가 잘한다는 걸 잘 알기에 대결을 요청했다"며 "강자와 싸우는 건 항상 즐겁다. 체중차가 나서 좀 고민스러웠으나 여성부는 실력만 있다면 체급차를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서지연은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본 여성 최강자였던 '메가 메구' 후지이 메구미(일본)가 거주하고 있는 일본 후쿠야마로 전지훈련을 다녀오기도 했다.
서지연은 "상대가 코리안 킬러라는 이미지 때문에 더더욱 동기부여가 돼서 좋다"며 "현 체중은 55kg이다. 증량하는 것이 목표다. 아톱, 스트로, 플라이급 모두 뛸 수 있는 파이터가 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이어 그는 "항상 체중감량이 적고 부상도 없어서 몸 상태가 너무 가볍고 좋다. 언제든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면 날 불러줬으면 좋겠다."며 "체급, 상대를 가리지 않고 전부 출전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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