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로드FC 여성 파이터 첫 4연승 도전에 실패한 이예지(팀제이)가 특유의 긍정적인 태도로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드FC의 간판 여성 파이터로 성장해 가고 있는 이예지는 지난 1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41' 대회 여자 아톰급(-48㎏) 경기에서 일본의 베테랑 파이터 마에사와 토모(리버설 짐)에게 0-2로 판정패했다.
2라운드 경기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이예지는 1라운드에서 정쾌한 풋워크와 정확하고 날카로운 잽, 강력한 로우킥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우세하게 이끌었으나 2라운드에서 초반부터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데 이어 여러 차례 마에사와의 서브미션 기술에 위기에 몰리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결승 판정에서 심판 2명이 마에사와의 승리를, 1명이 무승부로 판정하면서 이예지의 4연승은 좌절됐다.
“지금까지의 경기를 다 그라운드 위주로 풀어왔기 때문에 이번엔 바뀌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도 없을 것 같아서 일부러 타격을 고집했어요. 그러다보니 그라운드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대처능력도 부족했고, 기술적으로도 아직 미숙한 게 많아서 여러모로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어깨와 발가락 부상을 안고 시합에 나섰던 이예지는 아직 회복도 다 되지 않은 채 다시 훈련에 돌입했다.
“시합 끝나고 학교에 갔는데 다들 힘내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저는 이제 아무렇지 않은데 보는 사람들마다 오히려 힘내라고 이야기하니까 조금 그렇더라고요. 저는 이번 시합을 통해서 보완해야 할 점을 많이 배웠어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열심히 운동하려고 합니다.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 선수와 붙는 그 날까지 많이 연습하고 또 연습하겠습니다.”
이예지는 앞으로의 각오와 함께 원주 종합체육관을 찾아와 열광적인 응원을 펼쳐준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시합 때 꼭 이겨서 보답해드리고 싶었는데 죄송합니다. 이번 시합에서 졌다고 너무 낙담해 있는 것 보다 더 열심히 해서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예의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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