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와 홈이 마주 보고 서있는 합성사진(사진: 인스타그램 @criscyborg) |
사이보그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옥타곤 안에서 홈과 마주 보고 서있는 합성사진을 올리면서 "내 매니저와 방금 통화했다. 그에게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19에서 홀리 홈과 싸우고 싶다고 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사이보그는 "여러분이 올해 마지막 날 이 경기를 보고 싶다면 UFC와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메시지를 보내 달라"고 덧붙였다.
사이보그는 당초 신설된 여성 페더급 초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홈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홈의 상대가 저메인 데 란다미(네덜란드)로 결정됨에 따라 기회를 날렸고, 홈과 데 란다미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데 란다미가 승리하면서 홈과의 맞대결 논의는 한동안 수면 밑으로 가라 앉아 있었다.
하지만 이후 데 란다미가 사이보그와의 방어전을 거부하다 UFC로뷰터 타이틀을 박탈당했고, 사이보그는 지난 달 30일 UFC 214에서 토냐 에빈저를 3라운드 1분 56초 만에 TKO로 꺾고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그리고 마침내 챔피언 자리에 오른 사이보그가 오래 전부터 고대해 왔던 홈과의 맞대결 기회를 잡게 됐다.
홈의 입장에서도 페더급 타이틀이 걸린 사이보그와의 맞대결은 피할 이유가 없다. 홈은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의 대화에서도 사이보그와의 대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 대표 역시 두 선수의 맞대결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사이보그와 홈의 연내 맞대결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사이보그는 2005년 데뷔전 패배 후 12년 동안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전적은 전적 18승 1패 1무효. 앞서 스트라이크포스, 인빅타 FC에서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홈은 38전 33승 3무 2패의 프로 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으로 2015년 11월 UFC 193에서 론다 로우지에게 충격적인 하이킥 KO승을 거두고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가 지난해 3월 미샤 테이트에게 서브미션 패배를 당하면서 타이틀을 잃었다.
이후 지난 2월 UFC 208에서 열린 초대 여성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데 란다미에게 판정패해 UFC의 네 번째 두 체급을 석권한 챔피언이 되는 데 실패했다. 종합격투기 전적은 11승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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