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서희(왼쪽)와 박시우(오른쪽) |
주인공은 바로 ‘리틀 함서희’라는 별칭을 얻고 있는 박시우(팀매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까지 축구선수를 하다가 부모님의 반대로 그만두고 태권도를 시작한 박시우는 이후 태권도 4단으로 태권도 사범을 하던 중 21세가 되던 해 취미로 킥복싱을 시작하게 됐다.
그가 했던 킥복싱은 링 위에서 하는 일반적인 킥복싱이 아니고 포인트 파이팅이라는 킥복싱의 한 종목이었고, 경기에도 계속 출전했다.
박시우가 종합격투기를 시작한지는 2년 남짓.
2012년 WAKO 아시아 킥복싱 선수권 대회 금메달, 2013 인천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등 뛰어난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박시우는 이후 부산으로 오게 됐고, 학교 선배였던 조남진을 따라서 팀매드 체육관에 놀러가면서 격투가로서의 인생이 시작됐다.
박시우는 “그냥 왔다가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운동을 워낙 좋아해서 한 번 해보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다들 너무 잘하더라. 내가 원래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하고 자존심도 세서 경기에 나가보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박시우는 체육관에서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대한민국 여성 파이터들에게 우상 같은 존재인 함서희와 함께 훈련하면서 그녀의 모든 것을 흡수하려고 노력했다.
박시우는 “(함)서희 언니처럼 센 여자는 정말 처음 봤다. 나도 약한 사람은 아닌데…(웃음). 일단 멘탈적인 부분이 정말 강하다. 실력은 따로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워낙 경험도 많고, 잘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많이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프로 데뷔전이 확정됐다. 박시우는 오는 9월 23일 충주 세계무술공원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2 X 2017 충주세계무술축제(가칭)에서 ‘꼬마 늑대’ 박정은(21, 팀 스트롱울프)과 맞붙는다.
이어 “여성부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서 데뷔를 조금 일찍 하더라. 부상으로 데뷔할 기회가 늦어질수록 불안하기도 하고, 그만큼 더 간절하기도 했다. 모든 선수들이 챔피언이 목표겠지만, 이제 막 데뷔를 앞둔 입장에서 챔피언을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경기를 많이 뛰고 싶다. 누구랑 싸워도 두렵지 않다.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조금씩 성장하다 보면 기회가 자연스럽게 올 거라고 믿는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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