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의 여왕' 최다빈, 세계 '톱10' 날았다...한국, 평창 티켓 2장 확보

편집국 / 기사승인 : 2018-04-01 07: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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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빈 (사진 :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스포츠W=임재훈 기자] 최다빈(수리고)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으로 '톱10' 진입에 성공, 한국 여자 피겨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 2장을 확보했다.

최다빈은 1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 하르트발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72점, 예술점수(PCS) 58.73점을 받아 128.45점을 기록, 프리 스케이팅에서 7위에 올랐다. 최다빈의 이번 프리 스케이팅 점수는 최다빈 개인의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이다.

앞서 지난29일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기술점수(TES) 35.46점에 예술점수(PCS) 27.20점을 합해 총점 62.66점을 기록,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최다빈은 이로써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합계 점수에서도191.11점이라는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다.

최다빈이 기록한 191.11점이라는 점수는 올해2월 강릉에서 열린4대륙 대회에서 세운ISU공인 개인 최고점(182.41점)을8.70점 경신한 신기록으로김연아 은퇴 이후 한국 선수로서ISU공인대회에서 기록한 최고 점수다. 종전 기록은작년11월 박소연(단국대)이 기록한185.19점이었다.

이와 같은 쇼트 프로그램, 프리 스케이팅, 함계 점수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운 최다빈은 종합 순위에서 쇼트 프로그램 순위(11위)보다 한 단계 높아진 10위에 올랐다.

프리 스케이팅에 진출한 24명의 선수 중 13번째로 연기를 시작한 최다빈(배경음악: 영화 '닥터 지바고')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이은 트리플 플립과 더블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무난하게소화했다.

이어 플라이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로 호흡을 고른 최다빈은 트리플 루프, 트리플 너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소화하면서 전반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후반부에 접어든 최다빈은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을 모두 성공시키며 점프 과제를 모두 마쳤고, 이어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코레오 그래픽 시퀀스, 레이백 스핀으로 '클린' 연기를 마무리 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은현재 세계 '원톱'인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가역대 여자 싱글 최고 점수(229.71점)을 깨고세계 여자 피겨 역사상 초유의 230점대(233.41점)점수를 받으며 우승했다.2위는 케이틀린 오즈먼드(218.13점), 3위는 가브리엘 데일먼(213.52점·이상 캐나다)이 차지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었다.

올림픽에 걸린 30장의 싱글 출전권 가운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4장의 티켓 주인이 결정되고, 나머지 6장은 오는 9월 예정된 네벨혼 트로피를 통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권을 한 장도 얻지 못한 국가를 대상으로 1장씩 나눠준다.

최다빈이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한국은 내년 평창 올림픽 여자 싱글에 3명의 선수를 내보낼 수 있고, 순위가 3-10위 범위 안에 들면 2장의 올림픽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그 이하 순위면 1장을 얻게 된다.

최다빈이 톱10에 진입하면서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무대에 두 명의 한국 선수를 세울 수 있게 됐다.

최다빈은 "시즌 초에 결과가 좋지 않아서 힘들고 속상했는데 근래 좋은 결과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만족스러웠던 시즌이었다. 올림픽 시즌을 대비해 부족한 점들을 이은희 코치님과 함께 채워나가며 다음 시즌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담담한 각오를 밝혔다.

최다빈은 경기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응원해 주셔서 좋은결과가 있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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