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 최민정 ＂평창 때보다 더 기쁘다...애국가 듣고 싶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우승...평창 동계올림픽 이어 2회 연속 우승

▲ 최민정(사진: 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평창 때도 기뻤지만 지금이 더 기쁘다...외국에서 애국가를 꼭 듣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동계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최민정(성남시청)의 소회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500m 결승에서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 '숙적' 수잔 슐팅(네덜란드)을 제치고 2분17초78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최후의 승자가 됐다. 앞서 여자 1,000m와 여자 계주 3,000m에서 모두 은메달을 따냈던 최민정은 이로써 이번 대회 세 번째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최민정은 특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1,500m에서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최민정은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너무 좋아서 안 믿긴다”고 운을 뗀 뒤 "평창때도 기뻤지만 지금이 더 기쁘다. 힘들었던 준비 과정이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후련하고 해야 하나?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결승 레이스 초반 한 유통(중국)이 갑자기 속도를 높여 선두로 치고나간 상황에 대해 "변수가 있을 거라 예상해서 그런지 중국 선수가 그렇게 빨리 가도 페이스 유지하면서 조절을 잘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최민정은 "앞선 은메달도 너무 좋았지만 그래도 외국에서 애국가를 꼭 듣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내일(17일) 애국가 들을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꿈에 그리던 금메달 획득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터뷰 말미 최민정은 "대회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대회 초반에 생각한 것보다 결과가 안나와서 아쉽고 속상했다"면서도 "그래도 준비 했던 것들 믿고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웃으면서 끝낼 수 있었다"고 유종의 미를 거둔 데 대한 소감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