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조선변호사' 제작발표회(사진: MBC) |
특유의 날카롭고 세련된 이미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우도환이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전역 후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우도환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드라마 '조선변호사' 제작발표회에서 "서른을 넘겨서인지, 군대를 다녀와서인지 모르겠지만 전에 비해 많이 변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입대 전에는 늘 날 서 있는 캐릭터들을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그 정반대의 캐릭터"라며 "연기하면서 내면도 바뀐 것 같다. 요즘 인상이 좋아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드라마 '매드독'(2017), '구해줘'(2017), '더 킹: 영원의 군주'(2020) 등에 출연했던 우도환은 '조선변호사'에서 술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하는 외지부(조선시대의 변호사) 강한수 역을 맡았다.
힘없고 돈 없어서 억울해도 참고 견뎌야 했던 백성들의 편에 서서 법으로 정의를 구현한다.
우도환은 "2019년에 사극 '나의 나라'를 찍으면서 연기와 관련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조선변호사' 대본을 받고 나서도 '그때보다 나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두려움을 안고 대본을 읽었는데, '나의 나라' 속 남선호와는 정반대 캐릭터고, 그때보다 배우로서 표현할 수 있는 폭도 커졌을 거라고 생각해요."
약 6개월간의 촬영을 전부 마친 현시점, 우도환은 "제가 경험해 본 현장 중 가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에 얽매이지 않고 배우들이 느끼는 걸 바로 애드리브 대사로 표현했다"며 "같은 동년배끼리의 합이 정말 좋았다"고 돌아봤다.
우도환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 그룹 우주소녀 출신 김지연도 "촬영하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그 에너지만 잘 전달돼도 좋다"고 했다.
이어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사극에 이렇게까지 정의롭고 능동적인 여자 주인공 캐릭터가 있었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조선 최고 명문가의 삼대독자 유지선 역에 배우 차학연이, 강한수의 절친이자 동료 동치 역에 배우 이규선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