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림(사진: 연합뉴스) |
김예림은 14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 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78점에 예술점수(PCS) 66.16점을 합쳐 138.94점을 얻어 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77.95점)와의 합산 점수에서 209.23점을 기록, 2위 유영(199.06점)을 10점 이상 격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중학생 기대주' 윤아선(광동중)은 총점 195.92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달 열린 제75회 전국 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1 피겨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 파견선수 선발전에서 유영에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22~28일·스웨덴 스톡홀름) 출전권을 따낸 김예림은 이번 대회에서도 유영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 국내 1인자로서의 자리를 확인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김예림이 기록한 209.23점은 지난 2019년 12월 김예림이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 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할 당시 기록한 208.67점을 뛰어넘은 비공인 개인 최고 점수다.
김예림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점은 지난해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202.76점이다.
김예림은 이날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수행점수(GOE) 1.77점을 챙긴 데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 트리플 루프까지 모두 가산점을 챙기며 순항을 이어갔다.
가산점 구간에서 뛴 트리플 러츠에서 0.71점의 GOE를 따낸 김예림은 더블 억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까지 깨끗하게 성공했고, 3개의 스핀 과제를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소화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스텝 시퀀스에서 순간 주춤하는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으나 이날 펼친 12개의 프리 스케이팅 연기요소를 모두 감점 없이 소화해낸 김예림은 연기를 모두 마친 이후 주먹을 불끈 쥐어 기쁨을 표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 실수로 3위에 머물렀던 유영은 이날도 첫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악셀 점프를 싱글 악셀로 처리하는 실수를 범했고, 이후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도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을 받으며 쇼트 프로그램보다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