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단독] ′1년 선수등록 금지′ 김예진, ＂16년 쇼트트랙 인생 마침표＂ 전격 은퇴 선언

▲사진: 김예진 인스타그램 캡쳐

선수 등록 규정 위반으로 최근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등록 금지' 1년의 중징계를 받은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예진이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김예진은 2일 자신의 SNS에 자필로 적은 글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 지 모르겠네요"라고 글을 시작한 김예진은 "저는 16년간의 쇼트트랙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라고 은퇴 결정을 소식을 전했다.  이어 그는 "너무 갑작스럽게 결정하게 되어 저 또한 많이 혼란스럽고 걱정되지만 더 이상 이 운동을 할 자신이 없다고 판단하여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 중"이라고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김예진은 "제 꿈은 항상 쇼트트랙으로 이뤄져 있었고, 목표나 모든 생활도 쇼트트랙을 중심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당장 무엇을 할지, 해야 하는지 감아 오지 않고 무섭습니다"라며 "다시 운동이 하고 싶어질까 두렵지만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려고 하는 중에 있습니다"라고 갑작스러운 은퇴 결정에 따른 혼란스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김예진은 현 소속팀인 의정부 시청 관계자들과 동료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완전히 정리된 후에 전해드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빙상연맹에 따르면 김예진은 한국체육대학 휴학생 신분이던 지난해 11월 자퇴생이라고 선수 등록을 한 뒤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대회 일반부 경기에 출전했고, 이에 빙상연맹은 지난 24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선수 등록 금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

 '대학 휴학생은 대회 일반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빙상연맹 규정을 어기고 휴학생 신분으로 대회에 출전했고, 대회가 끝난 직후인 지난해 12월에서야 한국체대를 자퇴, 지난달 의정부시청에 입단했다는 것. 

▲사진: 김예진 인스타그램 캡쳐

김예진 측은 징계 당시 "휴학생도 실업팀 등록이 가능한 것으로 착각했다"며 재심 청구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전격적인 은퇴 결정 소식을 전했다.  한편, 김예진은 앞서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로서 대회 여자 3,000m 계주에서 김아랑, 심석희, 최민정 등과 함께 금메달 획득을 합작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