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WK리그의 경주한수원이 10연승까지 1승 만을 남겨뒀다. 한수원은 28일 경주 황성 3구장에서 열린 2020시즌 WK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시청에 2-0 승리를 거두고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한수원은 이날 후반 20분 서울시청 이수반의 자책골로 앞서나갔고, 7분 뒤 팀의 주축 공격수 전은하의 추가골에 힘입어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4승(3무1패)째를 거둔 한수원은 승점 45로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날 창녕WFC를 5-0으로 대파한 선두 인천 현대제철과의 격차는 승점 4로 유지가 됐다. 한수원은 앞서 지난 7일 WK리그 13라운드에서 현대제철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긴 것을 포함해 올 시즌 현대제철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WK리그는 지난 시즌까지 현대제철이 7연패를 이뤘고, 올 시즌을 앞두고도 일본에서 뛰던 이민아가 복귀했고, 스페인 리그에서 뛰던 장슬기가 복귀하면서 막강한 전력을 구축, 올해도 '어우현(어차피 우승은 현대제철)'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올 시즌 한수원이 현대제철 못지 않은 짜임새 있는 전력으로 파죽의 9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이제는 섣불리 '어우현'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한편, 이날 4위 화천 KSPO는 전반 18분에 터진 나츠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3위 수원도시공사를 1-0으로 제압, 승점 26이 되면서 승점 30에 머문 수원도시공사와의 격차를 승점 4 차이로 좁혔다. 아직 정규리그 경기가 팀당 3경기씩을 남겨두고 있음을 감안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 반전을 이룬 셈이다. 이밖에 세종 스포츠토토는 최유리의 선제골과 박지영의 추가골, 그리고 김상은의 멀티골에 힘입어 보은상무를 4-0으로 완파하고 연패에서 탈출, 6위(승점 17) 자리를 지켰다. 한편, 올 시즌 WK리그는 이번 시즌 WK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지면서 정규리그가 28라운드에서 21라운드로 줄었다. 정규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2, 3위 팀이 단판 승부로 플레이오프(PO)를 펼치고, 승리 팀이 정규리그 1위 팀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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