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에 답하는 유영 (영종도=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기 전수식 및 2020 동계청소년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에서 유영 선수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24 pdj6635@yna.co.kr |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16·과천중)이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일본 간판 키히라 리카(18)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유영은 24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열린 2020 로잔 동계유스올림픽 선수단 환영식 겸 2024 강원 동계유스올림픽 대회기 인수 행사에 참석해 "국내 팬 앞에서 펼치는 4대륙 선수권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며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 점프에 성공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세계 최고의)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지만, 키히라 등 일본 최고의 선수들이 나온다"며 "키히라는 같은 팀에서 훈련을 같이하며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키히라는 일본 여자 싱글 선수 중 트리플 악셀을 뛸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일본 여자 선수 중 최고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영은 지난 시즌까지 키히라에 비해 기술력이 떨어졌지만, 올 시즌 3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을 완성하면서 격차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영은 올 시즌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와 로잔 동계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계유스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선수가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니, 다음엔 올림픽 무대에서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4대륙 선수권대회 목표를 묻는 말엔 "트리플 악셀을 실수 없이 수행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한 뒤 "모든 요소를 클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영은 지난 17일 1차 선수단과 함께 조기 귀국했지만, 이날 행사를 위해 인천공항을 다시 찾았다.
유럽을 제외한 4개 대륙(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4대륙 대회는 다음 달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