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서희(사진: 원챔피언십) |
함서희(36)가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에서도 챔피언 등극을 노릴 수 있게 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함서희는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차트리 싯요드통(태국) 회장이 직접 얘기해줬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정말 기뻤다”며 아톰급 타이틀매치 출전권 획득을 통보받을 당시 심경을 전했다.
함서희는 “원챔피언십과 계약을 맺을 때부터 원한 것은 타이틀매치뿐이었다. 흥분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아톰급 공식랭킹 2위 함서희는 지난 달 25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ONE 파이트 나이트 8’에 참가해 일본 리얼리티프로그램 ‘격투대리전쟁’ 시즌3 우승자 히라타 이쓰키(일본)와 가진 아톰급 경기에서 심판 전원일치 3-0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함서희는 이번 승리로 종합 격투기 9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종합 격투기 통산 전적 26승 8패를 기록했다.
차트리 회장은 ‘원 파이트 나이트 8’ 기자회견에서 "함서희는 챔피언에 도전해야 마땅하다. 잠정 타이틀전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현 원챔피언십 아톰급 챔피언 안젤라 리(한국명: 이승주, 미국/캐나다)는 8살 연하 동생 빅토리아 리(한국어명 이순혜)가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규 챔피언이 1년 정도 타이틀을 방어할 수 없으면 잠정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잠정 챔피언을 뽑고 3달 이상 지난 후에도 정규 챔피언이 경기가 어렵다면, 잠정 챔피언을 정규 챔피언으로 올린다.
차트리 회장은 “안젤라 리에게 잠정 챔피언 결정전에 참가하는 함서희를 축복해달라고 부탁하겠다. 예의와 존중을 담아 말할 것”이라며 직접 양해를 구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원챔피언십 아톰급은 안젤라 리가 없어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잠정 타이틀전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는 “함서희가 원챔피언십 아톰급 챔피언 안젤라 리의 6차 방어전 상대가 될지, 아니면 잠정 챔피언 결정전에 참가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원챔피언십 아톰급 랭킹 1위 스탬프 페어텍스(태국)는 5월 ‘원 파이트 나이트 10’에서 미국 ‘토털 워리어 컴뱃’ 챔피언을 지낸 앨리스 앤더과 맞붙는다. 함서희의 잠정 타이틀매치 상대가 이 경기에서 정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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