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현미(사진: 한국권투협회) |
최현미는 18일 동두천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 9차 방어전에서 시모네 다 실바(브라질)에 9회 TKO승을 거뒀다.
최현미는 이로써 프로 통산 19승 1무승부를 기록,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또 페더급 7차 방어에 이어 슈퍼페더급 9차 방어 성공으로 13년째 최장수 챔피언 타이틀도 이어가게 됐다.
최현미는 프로 경력 33전의 베테랑 다 실바를 맞아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구석으로 몰아놓고 복부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었지만 다 실바의 맷집이 의외로 좋았다. 승부를 장기전으로 끌고 간 최현미는 특유의 빠른 원투 펀치를 앞세워 다 실바를 괴롭혔고 충격이 쌓인 9회 최현미의 강력한 왼손 몸통 공격에 결국 다 실바가 무너졌다.
최현미는 잠시 후 힘겹게 일어선 다 실바를 거칠게 몰아붙였고 결국 두 번째 복부 공격이 꽂히면서 다 실바는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최현미는 경기 후 "오랜만에 KO로 이겨 정말 기분 좋다. 추석 연휴를 맞은 국민께 좋은 선물을 한 것 같아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계체 때 5회 이전에 KO로 이기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초반 러시를 했는데 의외로 상대가 잘 버텼다. 중반 이후로 전략을 수정했는데 9회 KO가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현미의 다음 목표는 지난 5월 무산됐던 통합 타이틀 매치. 최현미는 "사실 이번 방어전은 크게 신경 안 썼다. 관심은 온통 통합 타이틀전 뿐이었는데 오랫동안 경기를 못하다 이번 경기로 실전감각을 완전히 찾았다. 난 언제든 준비됐다. 다른 챔피언들이 피하지 말고 나와서 이번엔 꼭 통합 타이틀 매치가 성사됐으면 좋겠다"고 통합 타이틀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