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연합뉴스 |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한국 여자 축구는 이로써 사상 첫 금메달 획득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직전 경기까지 조소현과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였던 지소연은 이날 149번째 경기로 최다 출전 단독 1위가 됐고, 이날 골을 터뜨림으로써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68골로 늘렸다.
이날 선제골을 터뜨린 2002년생 신예 이은영은 이 골이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이자 대표팀의 이번 대회 첫 골의 주인공이 되면서 대표팀에 첫 승을 안긴 결승골의 주인공도 됐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3, 골 득실 +3으로 E조 선두로 나섰고, 이날 앞서 홍콩을 3-1로 물리친 필리핀(승점 3·골 득실 +2)이 뒤를 이었다.
이날 대표팀은 손화연(현대제철)을 공격 선봉에 세웠고, 천가람(화천 KSPO)과 이민아(현대제철), 최유리(버밍엄시티)가 뒤를 받쳤다.
수비라인에는 추효주, 심서연(이상 수원FC), 김혜리(현대제철), 이은영(고려대)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1984년생 맏언니 김정미(현대제철)가 지켰다.
벨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2주 동안 준비를 많이 하고 왔다. 승리에 만족스럽다"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고 자평한 뒤 "이번 대회에서 뭘 이루겠다고 당장 얘기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나아갈 것이다. 지금은 다음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조합을 조정해가며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신의 A매치 68호골을 터뜨린 지소연은 "숫자로만 기억되는 선수가 아니라,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제가 물러날 땐 물러나더라도,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모범이 되는 선배로서 마지막까지 잘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국은 25일 필리핀, 28일 홍콩과 조별리그를 이어간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