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이 동생 요하네스, 왼쪽은 형 타리에이. [AFP=연합뉴스] |
형제가 나란히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장면이 연출됐다.
12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국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0㎞ 스프린트에서는 노르웨이의 요하네스 보에(29)가 금메달, 타리에이 보에(34)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따낸 동생 요하네스는 "형과 함께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 자랑스럽다"며 "형 때문에 내가 이 종목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요하네스는 이번 대회에서 혼성 계주 금메달, 20㎞ 개인 동메달에 이어 세 번째 메달을 획득했고, 형 타리에이는 혼성 계주 금메달에 이은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형은 2010년 밴쿠버 계주 금메달, 2018년 평창 계주 은메달을 따낸 경력이 있고, 동생은 평창에서 금 1개와 은 2개를 획득한 바 있다.
형 타리에이는 "내가 5살 더 많지만 우리는 월드컵 등에서 10년 넘게 경쟁하는 사이"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계주 메달을 합작했고, 개인전에서도 함께 메달을 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동생 보에는 13일 추적 경기에서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 종목을 통틀어 첫 3관왕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형제 메달리스트는 보에 형제 말고도 더 있다.
크로스컨트리 이보 니스카넨(30·핀란드)이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고, 그의 누나 케르투 니스카넨(34·핀란드)은 은메달을 수상했다.
또 쇼트트랙에 출전한 중국계 헝가리 형제 사오앙 류와 사오린 샨도르 류는 나란히 동메달을 집으로 함께 가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