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뻐하는 김종민 감독(사진: 연합뉴스) |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과 만나게 된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48) 감독은 "마음 편하게 붙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2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눌러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쥔 뒤 "복수전의 의미는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편하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흥국생명에 상대 전적 1승 3패로 밀려 준우승했다.
당시 한국도로공사는 안방인 김천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이 우승 축포를 터뜨리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김종민 감독은 4년 전 아픔에 관한 질문에 애써 외면하면서도 선수들을 믿고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종민 감독은 "일단 PO 3차전을 치르지 않아 시간을 벌었다"며 "남은 시간 동안 충분히 휴식하며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과거 한국도로공사에서 지도했던 흥국생명 세터 이원정에 관해선 "(이)원정이가 출전하면 호흡이 좋은 김연경의 공격력이 살아날 것"이라면서 "많이 분석하면서 대비하겠다"고 했다.
이원정은 정규리그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컨디션을 관리했다. 챔피언결정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종민 감독은 "오늘 2세트 초반 리시브가 흔들렸지만, 잘 이겨냈다"며 "2세트를 잡아서 3세트를 쉽게 풀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어 "세터 이윤정이 긴장하지 않고 매우 잘했다"며 "앞으로 수 싸움을 잘 펼친다면 좋은 세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은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5전 3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