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자 임진희 포함 10명 톱10 입상
지난 3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블랙스톤 제주(파72/6,626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천만 원)는 임진희(안강건)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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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희 제10회 제주삼다수마스터스 FR 우승축하 물허벅세리머니(사진: KLPGA) |
임진희는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서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황유민(롯데, 4언더파 284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진희의 5언더파 283타는 올 시즌 KLPGA투어 우승자들 가운데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기준으로 가장 적은 언더파 스코어이자 최대 타수 우승 기록이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수확한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이다. 지난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경기도 포천)을 시작으로 지난해 '맥콜-모나파크 오픈'(강원도 용평), 올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경기도 수원) 등 KLPGA투어에서 거둔 3승을 모두 타향에서 열린 대회에서 수확했던 임진희는 이로써 데뷔 후 처음으로 고향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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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유민(사진: KLPGA) |
현재 KLPGA투어 신인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황유민은 지난 달 '대유위니아 · MBN 여자오픈'에서 루키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한 이후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에 불참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해 첫 우승 이후 한 달 만에 두 번째 우승 기회를 맞았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황유민의 커리어 첫 준우승으로, 황유민은 지난 6월 메이저 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9위)를 시작으로 자신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톱10에 진입했다. 단독 2위 황유민에 이어 최민경(지벤트), 이소영(롯데),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이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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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경(사진: KLPGA) |
KLPGA투어 데뷔 8시즌째를 맞는 베테랑 최민경은 커리어 사상 네 번째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쳤으나 이번에도 생애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지난 달 '대유위니아 · MBN 여자오픈'(5위)에서 시즌 첫 톱10을 톱5로 장식했던 최민경은 이로써 시즌 두 번째 톱10 역시 톱5로 장식했다. 지난 상반기 상금 순위를 57위에서 마감했던 최민경은 이번 대회 선전으로 순위를 44위로 13계단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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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경(사진: KLPGA) |
박현경은 마지막 날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쳐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5위) 이후 2개월 만에 톱10 기록을 추가했다. 올 시즌 세 차례 준우승을 수확한 것을 포함해 5번째 톱5이자 6번째 톱10이다. 이번 대회 첫 날 자신의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6언더파 66타)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소영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지만 하반기 첫 대회에서도 상반기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줌으로써 '짝수해 징크스'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소영은 이로써 올 시즌 수확한 7차례의 톱10을 모두 5위 이내의 순위인 톱5로 장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세 명의 공동 3위의 뒤로는 배소현(프롬바이오), 이제영(온오프골프), 현세린(대방건설) 등 세 명의 선수가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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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소현(사진: KLPGA) |
배소현은 지난 6월 '롯데 오픈'(8위) 이후 약 2개월 만에 시즌 세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배소현은 특히 올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모든 대회에서 상금을 수령했고,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를 기준으로는 16개 대회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 36위였던 이제영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이자 블랙스톤 제주 코스의 '공식 코스 레코드'인 4언더파 68타를 치는 약진으로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달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KLPGA투어 데뷔 후 첫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제영은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지난 달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9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시즌 세 번째 톱10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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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세린(사진: KLPGA) |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는 약진으로 공동 3위에 오르며 2021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초대 대회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친 이후 햇수로 2년 만에 데뷔 후 두 번째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친 '제주소녀' 현세린은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며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현세린은 이로써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이후 8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톱10을 수확했다. 국내 개최 대회를 기준으로는 시즌 첫 톱10이다. 이번 톱10은 특히 현세린이 2020년 KLPGA투어 데뷔 후 고향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기록한 첫 톱10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적이다. 이번 대회 톱10의 '막차'라고 할 수 있는 공동 9위에는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한 투어 10년차 베테랑 김소이(휴온스)와 김희지(페퍼저축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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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이(사진: KLPGA) |
지난 상반기 15개 대회에서 톱10 없이 8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 상금 순위 78에 머물렀던 김소이는 하반기 첫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쏬다. 그가 투어에서 톱10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KG ·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6위)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김희지는 지난 달 초 '맥콜 · 모나 용평 오픈'(5위) 이후 한 달 만에 톱10 기록을 추가했다. 시즌 세 번째 톱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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