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썸 이소희(사진: WKBL)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대표로 제42회 윌리엄 존스컵 여자농구 대회에 출전한 부산 BNK썸이 첫 경기에서 이란 대표팀을 상대로 43점 차 대승을 거뒀다.
BNK썸은 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허핑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윌리엄 존스컵 1차전에서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78위인 이란 국가대표팀에 87-44로 크게 이겼다.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BNK썸은 한국을 대표해 존스컵에 출전했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썸은 이란을 시작으로 대만, 일본 샹송화장품, 필리핀 국가대표팀 등 총 6개 팀과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BNK썸은 6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대만 국가대표 상비군급 선수들로 구성된 대만 B팀과 2차전을 치른다.
박정은 감독은 주장 김한별을 비롯해 진안, 안혜지, 이소희, 김시온 등 베스트 멤버를 선발로 내세웠다.
BNK썸은 1쿼터 시작 후 약 2분 만에 이소희가 3점으로 포문을 연 뒤 플로터까지 선보이며 점수 차를 벌려 나갔고, 김지은과 한엄지의 3점을 성공시켜 1쿼터를 22-6으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했다.
2쿼터에도 이소희를 비롯해 김시온과 '이적생' 박다정까지 3점을 터트렸다.
용인 삼성생명에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최서연도 장기인 현란한 드리블 돌파에 이은 득점을 기록해 BNK썸은 한때 32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진안이 3쿼터 종료 7분 32초를 남기고 네 번째 파울을 범했고, 2분 뒤 다섯 번째 파울로 퇴장되는 악재를 당해 최민주와 문지영이 힘을 합쳐 골 밑을 지키기 시작했다.
3쿼터에만 3점 두 방을 터트린 김시온의 활약으로 BNK썸은 69-29까지 달아났다.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긴 시점 박경림까지 자유투를 성공해 이날 출전한 12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을 올렸다.
종료 3초 전 최서연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경기는 87-44로 마무리됐다.
이란은 이날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3점이 2쿼터 종료 40여초 전에 나올 정도로 BNK에 꽁꽁 묶였다.
반면 BNK는 필드골 성공률 51.6%, 3점슛 성공률 41.4%로 득점을 계속했다.
이소희는 이날 3점 4방을 포함해 20점을 기록했고 필드골 성공률은 80%에 달했다.
김지은이 3점슛 성공률 71.4%로 3점 5방을 포함해 17점, 한엄지가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안혜지는 7어시스트로 공격에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란은 셰이다 쇼자에이호네샤흐리가 12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한국에서 유니폼을 입고 찾아온 BNK 팬 두 명은 코트 가장 가까이에 자리를 잡고 앉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대만에서 귀화한 진안의 부모 등 가족 또한 경기장을 찾아 딸의 경기를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