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박현경(사진: KLPGT) |
지난 주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4타 연장전 끝에 윤이나(하이트진로)를 제치고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박현경은 이로써 2주 연속 연장 역전승을 연출하며 지난 달 두산매치플레이 우승까지 합쳐 올 시즌 세 번째이자 통산 7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박현경이 2주 연속 우승을 거둔 것도, 한 시즌 3승을 거둔 것도 2019년 투어 데뷔 이후 처음이다. K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은 2022년 이소미가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과 에쓰오일 챔피언십을 내리 우승한 뒤 18개월 만이며, 특히 2주 연속 연장전 우승은 역대 최초다. 지난해 11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2021년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수확하기까지 무려 9차례 준우승을 수확하는 인고의 시간을 보낸 박현경은 올 시즌 들어 상반기에만 3승을 수확하며 먼저 시즌 3승을 거둔 이예원(KB금융그룹)과 함께 치열한 다승왕 경쟁을 예고했다.▲ '버치힐의 여왕' 박현경(사진: KLPGT) |
박현경은 우승 직후 중계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2주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길지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오늘 정말 또 기적처럼 너무 좋은 선물 받은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한 하루"라며 "이렇게 상반기에 생각지도 못하게 3승을 하다 보니 준우승을 정말 많이 할 때가 더 많이 생각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현경은 이날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숲으로 향했으나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 쪽으로 들어왔고, 첫 번째 연장전에서도 똑같이 나무를 맞은 볼이 페어웨이 쪽으로 살아나는 행운까지 따라줬다.
이에 대해 박현경은 "원래 티샷을 언덕 쪽으로 카트 도로 쪽으로 공략하는데 두 개 다 조금 생각했던 것보다 공이 밀리면서 좀 나무 쪽으로 갔지만 너무 행운이 온 것 같다."며 "행운처럼 (공이) 안쪽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타수를 잃지 않고 이렇게 연장까지 와서 좋은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올해 목표 중 하나였던 게 메이저 대회 우승인데 꼭 하반기에 남은 메이저 대회에서 다시 '메이저 퀸'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부터 KLPGA투어에서 뛰면서 173차례 대회에 출전, 지난달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도 박민지에 이어 공동 2위를 차지한 것을 포함해 준우승만 6차례 기록한 최예림은 이날 시종 차분한 플레이로 데뷔 첫 우승을 수확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7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